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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넷마블 사내이사 3인체제 전환...엔씨 'AI 디지털휴먼'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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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주총 키워드는 위기속 돌파구 찾기

파이낸셜뉴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게임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키워드는 '위기 속 돌파구 찾기'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 사내이사 3인 체제로 전환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집약체인 디지털 휴먼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엔씨 "해외매출 확대할 것"
파이낸셜뉴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2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사옥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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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넷마블은 주주 동의를 받아 임기가 만료된 방준혁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권영식·도기욱 각자대표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기존에는 권 대표와 도 대표가 전문경영인, 넷마블 사내이사로 방 의장이 유일했지만 사내이사 3인 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넷마블은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선임을 통해 권 대표와 도 대표는 이사회 전면에 나설 수 있고, 주요 사업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지게 돼 보다 빠른 결정을 내릴수 있게 됐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주총에서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AI기술을 게임 개발에 적용했고 최근 신작 '프로젝트M'을 통해 AI, 비주얼 기술의 핵심 집약체인 디지털 휴먼을 선보였다"며 "기술 혁신을 위한 도전을 추진하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견고히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리니지W, 길드워2 등의 선전에 힘입어 해외매출 비중 30%를 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중요한 분기점을 맞았다"며 "올해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을 필두로 플랫폼 다변화를 이루고, 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4종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주들 질타에 "임기전 은퇴각오"
이번주 다수 게임사들이 진행한 정기 주총에서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주주들의 질타도 나왔다.

넷마블은 주총장에서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자사주 매입 등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도기욱 대표는 "이번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다"며 "기존처럼 자사주 매입 보다는 일단 영업을 개선할 수 있는 투자를 선택했고, 근본적으로 주가는 실적의 개선을 통한 개선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진행된 크래프톤 정기 주총에서는 주가 방어 대책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기준 크래프톤 주가는 17만4300원으로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65% 떨어진 상태다. 김창한 대표는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지난해 저희가 출시한 게임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만일 제 무능함이 지속된다면 임기 전에 은퇴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엔씨는 창업주 김택진 대표의 '가족경영'을 두고 잡음이 나왔다. 김 대표의 배우자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 동생 김택헌 수석부사장(CPO)이 경영에 참여하는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주주 자격으로 주총에 참여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은 윤 CSO가 이끄는 엔씨웨스트홀딩스(엔씨 북미법인)가 누적 적자를 내고 있음에 적절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근거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김택진 #방준혁 #권영식 #도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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