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삼성의 심장' 800m 앞에...'애플 강남' 들어선다, 국내 5호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는 31일 개점…애플 아시아 리테일 총괄 "한국 고객은 매우 중요"

머니투데이

애플 강남./사진=애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전자 서초 사옥 인근에 애플스토어를 개장한다. 불과 800m 거리다.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권 대표 상권을 집중 공략해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서겠다는 애플의 전략이다.

29일 애플은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애플 강남' 오픈을 기념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오는 31일 개점하는 애플 강남은 국내 5번째 애플 스토어로, 규모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크다.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의 최신 제품을 써보고 스페셜리스트로부터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시아 최초로 명동점에 설치돼 화제를 모았던 '픽업 공간'도 마련됐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한 뒤 오프라인에서 받을 수 있는 장소다.

애플 강남의 근무 직원 수는 150여명이며, 한국어를 비롯해 태국·중국·독일·스페인어 등 십수개국 언어로 고객을 응대한다. 애플 트레이드인(Trade in) 프로그램, 월간 무이자 프로그램 및 최근 출시한 애플페이 등 주요 리테일 서비스 사용도 도울 예정이다.

무료 세션인 '투데이 앳 애플'을 열어 제품에 대한 다양한 소개와 설명을 해 준다. 애플 강남을 교육 및 엔터테인먼트 허브로서 고객과 보다 밀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이벤트다.

머니투데이

애플 강남./사진=애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패트릭 슈르프 애플 리테일 아시아 총괄은 "새로운 스토어를 오픈함으로써 한국 고객들과 더 공고한 관계를 이어가고 많은 고객들을 지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애플에게 있어 한국고객은 매우 중요하며 최신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2018년 첫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 가로수길에 이어 2021년 애플 여의도를 오픈했다. 지난해는 애플 명동과 잠실점을 동시에 오픈하기도 했다.

그간 애플은 한국 시장에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한국에 아이폰이 공시 출시된 건 2009년이었는데, 국내 첫 애플 스토어인 2018년에야 문을 열었다. 일본(2003년)과 중국(2008년)의 애플 스토어 개점보다 십수 년 이상 늦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5년 새 국내 5개의 애플 스토어를 설치하면서 뒤늦게 한국 시장 공략에 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일본에 비해 한국 시장의 아이폰 점유율이 낮은 것에 대해 애플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4%에 그쳤다. 당시 아이폰14 출시 효과를 봤음에도 1위 삼성전자(63%)와는 29%포인트(p) 뒤처졌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