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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블룸버그 "다음 파산할 금융사는 미최대 증권사 찰스 슈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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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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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미국의 금융위기의 다음 희생양은 미국 최대의 증권사 찰스 슈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저금리로 7조 달러(약 9081조)의 제국을 건설한 슈왑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찰스 슈왑은 복합 금융그룹이다. 특히 증권에 강해 미국 최대증권사로 약 1270만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총자산이 무려 7조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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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찰스 슈왑 지점.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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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이 SVB와 관련된 것은 없다. 그러나 최근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채권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해 지난해 이 부분 손실이 급증했다.

이 회사는 SVB와 같이 2020년과 2021년 저금리 당시 장기채권에 대거 투자했다. 그러나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하자 채권수익률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큰 손실이 발생했다.

또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고객들이 증권사 계좌에서 자금을 빼내 은행 계좌로 대거 옮기고 있다.

이에 따라 찰스 슈왑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찰스 슈왑의 주가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28일 찰스 슈왑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84% 하락한 53.85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회사의 주가는 3월 8일 이후 25% 급락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재무상태가 건전하며 광범위한 혼란을 견딜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위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위기 때마다 금융사 CEO들이 반복해서 하는 말이다. 오히려 이 같은 발언이 이 회사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찰스 슈왑이 파산하면 SVB와 차원이 다른 충격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SVB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지방은행이지만 찰스 슈왑은 미국을 대표하는 증권사이기 때문이다.

찰스 슈왑의 총자산은 약 7조 달러에 이른다. SVB의 총자산은 2090억 달러에 불과하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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