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데자뷔…당시엔 PO 뚫고 챔프전서 대한항공 꺾어
오레올 26득점·공격성공률 70.97% 펄펄…통산 5번째 우승 도전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천안=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4년 만에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1(25-19 25-19 23-25 25-21)로 눌렀다.
풀세트 접전이었던 1·2차전과 달리 한국전력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PO 시리즈 최종전을 이겼다.
철벽을 세운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에서 12-4로 앞선 가운데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26점)와 허수봉(15점)의 양 날개가 선봉에 섰다.
세터인 김명관은 정확한 토스로 공격을 지휘하면서 동시에 블로킹 5개,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018-2019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당시에도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리고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려던 꿈이 무산됐다.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이틀마다 경기를 치른 데 따른 피로 누적을 극복하지 못했다.
공격하는 허수봉 |
현대캐피탈은 홈 팬들의 응원을 듬뿍 받아 기선제압을 했다.
1세트 12-11에서 허수봉의 백 어택으로 서브권을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세터 김명관은 강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문성민의 다이렉트 킬 득점을 끌어냈다.
한국전력이 18-21까지 쫓아갔으나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블로킹, 상대 네트터치, 김명관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세트 포인트를 쌓았다.
이후 한 차례씩 서브 범실을 주고받으며 세트가 끝났다.
기뻐하는 문성민 |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김명관의 오픈 득점에 이어 오레올과 최민호가 각각 서재덕, 타이스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면서 17-13으로 달아났다.
21-19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허수봉이 블로커 위에서 때리는 강스파이크로 달아나는 점수를 책임졌다.
한국전력은 세터 김광국의 토스가 네트에 너무 가까이 붙는 바람에 실점했다.
이어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와 타이스의 공격 범실이 교차하며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서브 넣는 임성진 |
한국전력은 포기하지 않고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이 15-15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이시우의 서브 에이스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오레올의 범실과 박철우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뒤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와 서재덕의 오픈으로 21-19로 역전했다.
이후 리드를 유지하다가 타이스의 강력한 백 어택으로 25점 고지를 밟았다.
블로킹하는 현대캐피탈 |
물러설 수 없는 4세트에서 양 팀은 총력전을 벌였다.
허수봉이 10-10에서 2연속 후위 공격으로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백 어택과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로 16-16 동점을 맞췄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더 셌다.
17-17에서 홍동선이 예리한 대각 공격을 집어넣어 앞서나간 뒤 홍동선의 서브 차례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홍동선은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오레올의 퀵오픈 득점을 뒷받침했고, 김명관의 블로킹에 이후 서브 에이스까지 터뜨려 21-17을 만들었다.
오레올이 터치 아웃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았다. 한 점을 내준 뒤 한국전력의 서브 범실로 경기가 끝났다.
서브에이스 득점하고 기뻐하는 김명관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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