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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계약합시다" 우르르…쉐보레 신형 트랙스 대박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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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임세영 기자 =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신차 발표회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공개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파워트레인은 GM의 신형 1.2ℓ E-터보 프라임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m의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2023.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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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사전 계약이 4영업일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 성장이 더딘 가운데 거둔 성과다.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 기아 셀토스의 사전 계약 기록도 앞섰다.

28일 GM 한국사업장(한국GM)에 따르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사전 계약 대수는 지난 22일 시작한 이후 이날 오전 기준 1만대를 넘겼다. 지난 25일엔 6000대 수준이었으나 주말이 지나자마자 계약이 몰렸다. 한국GM은 사상 최단 기간에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한국GM은 중형 세단 말리부,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각각 8영업일, 한 달 만에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했고, 더 넥스트 스파크는 한 달 동안 약 6000대가 계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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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트랙스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호령하는 기아 셀토스의 사전 계약 기록도 깼다. 셀토스는 2019년 6월에 출시해 8일간 3000대 사전 계약을 나타냈다. 소형 SUV 시대를 연 KG모빌리티(쌍용차)의 티볼리는 2014년 12월에 사전 계약을 시작해 약 2달 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 CUV(크로스오버차량) 경쟁 모델인 XM3도 신형 트랙스엔 못 미쳤다.

완성차 업계에선 쉐보레 신형 트랙스 돌풍이 국내 소형 SUV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지점에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본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기준 소형 SUV 판매량은 13만5755대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2년 연속 13만대 수준에 그쳐 2020년 21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래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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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임세영 기자 =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신차 발표회에서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공개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파워트레인은 GM의 신형 1.2ℓ E-터보 프라임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m의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2023.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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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트랙스의 인기는 가성비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장 4540㎜, 전폭 1825㎜, 전고 1560㎜, 휠베이스(축간거리) 2700㎜로 경쟁 모델인 셀토스보다 더 크지만, 최저 트림 LS의 가격이 2052만원으로 셀토스보다 10만원 저렴하다.

편의사양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를 겨냥해 신형 트랙스엔 '한국 전용' 옵션이 다수 포함됐다. 캐딜락 등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에만 들어갔던 오토홀드가 브랜드 최초로 들어갔다. 오토홀드는 브레이크를 한 번만 밟으면 운전자가 액셀을 밟기 전까지 차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는 기능이다.

그 외에도 정숙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춰 전면부 유리를 이중접합유리를 넣었고, 1열엔 통풍시트를 탑재했다. 이 모두 북미 판매 모델엔 없는 편의사양이다.

한국GM은 국내 고객 인도가 현 상황에선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란 입장이다. 지난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제때 출고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GM은 수출에 더 많은 물량이 배정될 수밖에 없지만, 창원·부평 공장이 트랙스를 집중적으로 양산하는 만큼 출고 일정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업계에선 신형 트랙스 사전 계약 대수가 2~3만대까지 급증할 경우 한국GM은 국내 물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 덕분에 사전 계약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증가세가 유지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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