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캐처’ 감독 배넷 밀러
가고시안 뉴욕 4월까지 개인전
오픈 AI 다큐멘터리 제작 인연
달리로 생성된 이미지 전시해
가고시안 뉴욕 4월까지 개인전
오픈 AI 다큐멘터리 제작 인연
달리로 생성된 이미지 전시해
AI 생성 이미지를 피그먼트 프린트한 2022~2023년작 ‘무제’ [가고시안] |
인공지능(AI)가 예술 창작의 방법까지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챗GPT 제작사인 오픈AI의 이미지 생성형 AI인 달리(DALL-E)가 창조한 그림이 세계 최대 규모의 화랑인 가고시안에 입성했다.
뉴욕 메디슨 에비뉴에 위치한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베넷 밀러의 개인전이 21일 개막해 4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이 전시에는 간단한 입력어만으로 몇초만에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달리로 생성된 이미지들이 전시된다.
베넷 밀러는 영화 ‘폭스 캐처’(2014)와 ‘카포티’(2005)로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영화 감독이다. 다큐멘터리로 장편 영화에 데뷔했으며 후속작을 통해서도 실제 사건에 기반한 영화를 극화했던 밀러는 지난 5년 동안 AI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왔다. 이 작업을 통해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먼을 인터뷰했고, 대중에 공개되기 전부터 달리에 대한 베타적 사용 권한을 부여받았다.
달리가 생성한 이미지는 뒤틀린 손가락, 흐릿한 픽셀 등 여전히 몇가지 오류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결함에도 불구하고 AI 이미지의 놀라운 완성도로 인해 21일 오프닝에서 관람객들은 “진짜같다”는 탄성을 자아냈다.
세피아톤의 기괴한(uncanny) 인물 이미지를 비롯해 제복을 입은 육군 생도, 풍경, 꽃, 구름, 한쌍의 열기구와 나무 잠수함 등의 이미지 10여점이 전시됐다. 가고시안은 이 전시가 “사진의 역사와 형식에 질문을 제기한다”면서 “이 새로운 작품들은 디지털 세계의 루비콘 강을 건넜다”라고 설명했다. 미술전문지 아트뉴스는 “베넷 밀러의 작품은 우리를 기괴한 계곡으로 던져버린다”라고 보도했다.
열기구를 그린 2022~2023년작 ‘무제’ [가고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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