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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영상 SKT 사장 "5G 28㎓ 구축 달성 어려워…주가 부양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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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주총서 자신

물류 로봇·UAM 분야 신사업 소개

오혜연 KAIST 교수 사외이사 선임

"5G 28㎓ 기지국 구축 달성 어려워

추가 주파수 할당 땐 대규모 투자"

아시아투데이

유영상 SKT 사장이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 39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제공=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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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문경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5세대 이동통신(5G) 28㎓ 기지국 구축 할당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유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지국 구축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있지만, 목표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추가 할당 논의 중인 3.7∼4.0㎓ 가운데 인접 대역 주파수에 대해선 "여전히 (수요가) 존재한다"면서 "할당받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의 28㎓ 주파수 이용 기간을 당초 이용 기간인 5년에서 10%(6개월)를 단축했다. 재할당 신청 전인 올해 5월 31일까지 기지국 1만5000대를 구축하지 못하면 이 대역 주파수 할당이 취소된다.

또한 유 사장은 주총 현장에서 올해 실체 있는 성과와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작년 돌이켜 보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실제 성과를 보여주는 사업을 키우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며 "이러한 성과들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전세계 증시가 불안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스토리가 더 지지를 받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하는 부분도, 시간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올해는 더 실체 있는 성과를 만들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1년의 임기를 앞둔 유 사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회사의 AI 컴퍼니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며 "작년에 기반을 다졌지만 올해는 모멘텀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 그에 대한 과실을 따는 것은 내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신사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 주주의 로봇 사업 뱡향성에 관한 질문에 유 사장은 "협력형 로봇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물류센터에서 로봇과 SK텔레콤의 비전 AI가 결합해 사람이 하는 이송을 물류 로봇이 하는 형태"라고 답했다. 이어 "잘할 수 있는 분야고 사업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심항공교통(UAM) 컨소시엄에서 SKT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UAM 시장에서 오퍼레이터가 되겠다"며 "통신 사업에서 모바일 오퍼레이터로서 망을 깔고 단말기를 사서 고객에 판매하고, 요금을 갖는 구조이듯이 (UAM) 사업권을 따서 전체적인 운항을 하고, 기체를 도입하는 형태의 구조"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사업 초기에는 도심 교통보다 관광에 중점을 두고 이후 서울, 부산 등 지역에서 도심교통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 봤다. 그러면서 "더 확장한다면 글로벌 진출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한 맞춤형 5세대(5G) 중간요금제와 관련해서는 요금 인하 효과와 더 많은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사장은 "요금을 인하보다는 다양화를 시켰다는 면에서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요금을 내리면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 실적에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규제와 관련해) 적정하게 대응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5G 과장 광고 심의에 대해서는 "'(LTE 대비) 20배 빠르다'는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한 것"이라며 "그 부분이 마케팅에서 일부 인용된 점이 있지만 빨리 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장광고로 여겨지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SKT는 이날 주총에서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김준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 겸 인공지능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 가운데 김용학 명예교수와 오혜연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SKT는 새로 선임된 오 교수에 대해 "자연어 기반 AI 전문가"라며 "AI 기술 방향성과 인공지능 윤리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 등으로 SKT가 AI 컴퍼니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영업수익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재무제표도 승인됐다. 연간 주당배당금은 분할 전인 2020년보다 66% 오른 3320원이다.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 이사 보수 한도를 120억 원으로 책정하는 안건도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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