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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랑이라 말해요’ 이성경의 단짠단짠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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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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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 김영광과 이성경의 쌍방향 로맨스가 성사되면서 이들의 로맨스 서사가 ‘밀당 맛집’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영광을 향해 자꾸만 커지는 마음을 애써 꾹꾹 담아 눌러보아도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오는 이성경의 진심이 더욱 큰 설렘을 선사했던 것. 이에 김영광의 마음도, 구독자들의 마음도 훔쳐버린 이성경의 단짠단짠 매력을 짚어봤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연출 이광영, 극본 김가은, 제작 아크미디어)에서 우주(이성경)와 동진(김영광)은 부모님의 불륜이라는 악연으로 엮여있다. 특히, 우주는 엄마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아빠의 불륜 상대였던 마희자(남기애)에게 가족의 추억이 깃든, 정든 집마저 빼앗긴 상황. 그래서 그녀의 아들 동진에게 “딱 내가 기막혔던 만큼만 돌려주자”는 심산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 접근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잘 먹고 잘 사는 것만 같았던 동진은 우주만큼이나 타인에 의해 상처입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다. 게다가 할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고, 당한만큼 되갚아줘야 하는 우주와 달리 당해도 늘 참고만 있는 바보 같은 사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답답한 마음에 대신 나서서 도와주고 하다 보니 복수를 위한 관찰은 어느새 마음이 쓰여 절로 가는 시선으로 변했다. 동진의 진면모를 알수록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채워지는 마음과 세상에서 가장 미워하는 여자의 아들이니까 안되는 관계라고 생각하는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며 혼란스러운 우주. 그러다 보니 동진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다정과 냉담을 오갔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심은 “동진을 위하는 마음” 하나였다.

▲단. “가죠"(feat. 손깍지)

동진에 대한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처음 표출된 순간은 바로 그의 전 연인 강민영(안희연)이 등장했을 때였다. 이미 동진으로부터 바람 난 여자친구를 1년 동안 참아줬었다는 과거사를 들었던 우주는 다시 동진의 앞에 나타난 민영이 뻔뻔하다고 생각했고, 동진이 상처받았던 만큼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민영에게 등돌리고 나가자는 동진의 말에 덥석 손을 잡았다. 그것도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서만 한다는 손깍지였다. 민영이 보라는 듯 다정하게 동진의 손을 잡은 우주는 “가죠”라는 시크한 한마디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전 연인에게 가장 큰 복수를 해준 셈이었지만, 사실은 더 이상 동진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우주의 진심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짠. “뭘 자꾸 미안하대, 진짜 미안한 게 뭔지도 모르면서”

사실 우주가 동진의 진면모를 알게 된 순간부터, 복수심 따위는 온데간데 없어졌지만, 그의 엄마 희자의 존재는 우주의 분노를 일깨우는 트리거였다. 두 사람이 과거 이야기와 속내를 털어 놓으며 조금씩 가까워지던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동진의 회사를 찾아 온 희자를 마주한 우주. 그러나 희자는 우주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커피심부름까지 시켰다. 우주는 과거 다 잊고 다리 쭉 뻗고 산 사람 같은 희자의 모습에 더욱 큰 분노를 느꼈고, 그 화는 고스란히 동진에게 돌아갔다. 엄마의 무례함을 대신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동진에게 “뭘 자꾸 미안하대! 진짜 미안한 게 뭔지도 모르면서”라며 쏘아 붙였던 것. 하지만 그 속에는 본인의 잘못도 아닌데 대신 사과하고, 자신의 분풀이 대상이 된 동진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담겨 있었다.

▲단. “내 마음인데 나만 몰랐네”

결국 우주는 동진을 향한 복수를 그만두기로 했다. 그가 희자를 대신해 우주 3남매에게 집을 되돌려 주고 싶어하고, 사과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그리고 애써 부정하고 외면했던 자신의 진심을 마주했다. 우주의 마음을 눈치챈 그녀의 오랜 친구 윤준(성준)이 두 사람의 관계를 상기시키며 안 될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자, 친구나 가족보다 그 사람이 조금 더 걱정되고, 그 사람이 조금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털어 놓았던 것. 그리고 술기운에 동진의 집을 찾아가 “내가 여기 한동진씨 보러 온 거 확실하냐. 마음인데 나만 몰랐다”며 고백을 전했다.

▲짠. “절대로 나 좋아하지 마요”

하지만 그 고백은 동진을 향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한 고백이기도 했다. “한동진씨는 절대로 나 좋아하지 말라”는 말로 끝맺었기 때문. 이미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 마음이었지만, 동진만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짝사랑으로 끝내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얽히고 설킨 관계를 동진이 알게 되었을 때 자신처럼 괴롭고 힘들어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

이처럼 동진을 향한 우주의 깊은 마음은 또다시 버림받을까 두려워 흔들리는 마음을 지키려고 애쓰던 동진에게도 맞닿았고, 드디어 설레는 데이트를 시작한 두 사람. 봄꽃처럼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우동’커플의 로맨스 전개가 기대되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는 매주 수요일 2편씩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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