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러와 싸우는 우크라 지원 확대 방안 논의
尹·기시다 회담 관련 美 "韓·日 관계 개선 환영"
尹·기시다 회담 관련 美 "韓·日 관계 개선 환영"
미국 행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적·군사적 원조를 계속 제공하자고 합의했다. 일본은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국가안보국은 총리 직속의 기관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처럼 외교안보 관련 사안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만남에서 먼저 최근 한·일 관계의 돌파구 마련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관련 해법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지난 16∼17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흉금을 터놓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관해 논의한 것에 찬성 입장을 표한 셈이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국가안보국은 총리 직속의 기관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처럼 외교안보 관련 사안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보국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
백악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만남에서 먼저 최근 한·일 관계의 돌파구 마련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관련 해법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지난 16∼17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흉금을 터놓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관해 논의한 것에 찬성 입장을 표한 셈이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기시다 총리가 최근 키이우를 방문한 점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1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G7 회원국 정상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키이우에 간 것인데,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한테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인내에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은 G7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고 흔들림 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큰 환영을 받았다.
이날 설리반 보좌관과 아키바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법적인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계속해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마침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오는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참여하는 G7 정상회의를 주최할 예정인데, 이 회의에선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는 모습.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
일본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어떻게 억제할 것인지 그 방안을 둘러싼 논의도 이뤄졌다. 마침 북한은 전날 황해북도 중화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지금처럼 고각이 아닌 정상 각도로 발사하는 도발도 저지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미사일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게 불가피해 일본 안보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설리번 보좌관은 “동맹이 신뢰할 수 있는 억제력을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되풀이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방침은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리번 보좌관과 아키바 국장은 동북아 지역 전체에 걸쳐 다자간 협력을 증진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미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오는 4월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맞서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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