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권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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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27)를 28일 한국 귀국과 동시에 체포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6시 미국 뉴욕에서 귀국하는 우원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우원씨는 마약류 투약 등의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날 우원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우원씨의 신병을 확보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공항에서 체포한 우원씨를 서울 마포구 서울청 별청으로 인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우원씨는 지난 16일 유튜브 생방송을 하던 중 각종 마약을 언급하며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잇달아 투약했다. 환각 증세를 보인 우원씨는 이후 현지 당국에 의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씨는 지난 13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과 지인들의 마약류 사용에 대한 폭로를 이어왔다. 경찰은 우원씨가 범죄 사실을 주장한 국내 관련자 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로 귀국 직후 광주에 방문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우원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한국행 비행기표를 공개하며 “인천공항 도착 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며 “5·18기념문화센터에 들러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5·18기념재단의 SNS에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도와주실 수 있으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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