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대 명절 연휴…거리 물싸움 4년 만에 허용
2019년 송끄란 축제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최대 명절인 송끄란을 맞아 내달 전국서 대대적인 축제를 연다.
태국 설에 해당하는 송끄란 연휴의 대표 관광상품이기도 한 물 축제가 열리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27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4월 송끄란 연휴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누차 부라빠차리스리 정부 대변인은 전국 5개 지역에서 대형 축제를 준비 중이라며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하는 가운데 송끄란 축제에도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 달 약 1천700만~2천만명이 고향이나 관광지로 여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송끄란 축제를 즐기려는 외국 관광객도 증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은 올해 외국 관광객 2천500만~3천만명 입국을 예상한다. 1분기에는 약 600만명이 태국을 찾았다.
송끄란은 '별자리 변화'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태국력 신년 축제다. 황도십이궁(黃道十二宮) 가운데 첫째 자리인 양자리(Aries)가 등장하는 시기다.
매년 4월 13~15일이 공식 휴일이지만, 태국인들은 이 시기에 적게는 5일부터 길게는 10일까지 쉬면서 고향이나 관광지를 찾는다.
태국인들은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으면서 정화의식을 한다. 사원에서 죄와 불운을 씻는 의미로 불상에 물을 붓는다거나, 고향에서 어른들의 손에 축수를 붓고 덕담을 듣는다.
송끄란 축제의 상징은 물싸움이다. 거리에서 서로에게 물총을 쏘거나 호스로 물을 뿌리며 즐기는 물 축제가 세계적인 관광상품이 됐다. 태국에서 4월은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이기도 하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 3년간 당국은 물싸움을 금지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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