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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골프공 크기 우박에 쑥대밭…토네이도 덮친 미시시피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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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롤링포크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25일(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해 최소 26명이 숨진 미시시피주 롤링포크에서 쑥대밭으로 변한 주택가의 모습이 보인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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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토네이도가 강타한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강력한 토네이도 강타로 피해를 입은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울러 피해가 큰 △캐럴 △험프리스 △먼로 △샤키 카운티 등에 연방 자금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연방자금이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주택 마련과 주택 수리, 보험에 들지 않은 재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대출 등의 복구 노력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밤 미시시피 삼각주 일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도 수십명 발생했고 이재민 수백명이 나오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최대 시속 80마일(약 128㎞)에 이르는 강풍과 골프공 크기만 한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주택 등 건물이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혔으며 자동차가 뒤집히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연방 재난관리청(FEMA)은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행정관을 미시시피주로 파견하기로 했으며 복구 작업을 감독하기 위한 조정관도 임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와 주 의회 대표단과도 통화해 피해 상황을 전해 들었다.

리브스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피해지역에 펼쳐져 있는 면화·옥수수·대두 재배지와 메기 양식장 등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재건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상기후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토네이도는 온도 차가 심한 대규모의 공기가 맞부딪히면서 생성되는데, 이 지역은 최근 이른 봄 같지 않게 기온이 높았다. 지난 한 달 동안 남동부 기온은 예년보다 평균 3~6도가 높았다. 지난 24일 미시시피주의 일부 지역은 29도를 기록했다. 미시시피주의 3월 평균 기온은 10~20도 정도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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