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배우 짐 캐리가 영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5)'을 촬영하는 것을 싫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터널 선샤인'의 프로듀서 앤서니 버그먼은 최근 영화 제작자 다니엘라 태플린 룬드버그의 '할리우드 골드' 팟캐스트에서 과거 '이터널 선샤인' 촬영장에서 캐리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고 밝혔다.
버그먼은 "미셸 공드리 감독은 영화 전체에 액션과 컷을 외친 적이 없다"라고 회상하며 "모든 것이 그런 식으로 혼돈이었다. 사람들은 구성할 수 없는 방식으로 현장에 투입됐다. 그것은 짐이 그간 했던 것과 매우 다른 종류였다. 그는 정말 '완벽주의자'이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어떻게 불안정하게 만들어 그(캐리)가 '짐 캐리의 것'을 준비할 수 없게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카메라 설정 작업의 일부는 그렇게 하도록 설계됐다"라고 당시 영화 촬영이 틀에 맞춰진 꽉 짜여진 구조와는 다른 방식임을 설명했다. 캐리의 배우로서 가진 또 다른 면을 끄집어내고자 한 의도인 것으로도 보인다.
버그만은 "짐…그는 그것을 싫어했다. 우리는 그가 싫어할 것을 알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이고, 모든 세트를 통제하고 있었다"라고 캐리가 당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할 만한 슈퍼스타였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그 부분을 제거했다...그는, 나에게 달려들어 윽박지르곤 했다. 그는 나를 온갖 종류의 것들로 불렀다. 그는 '이것은 내가 해본 것 중 최악의 세트야, 나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라!'라고 말했다. 그리면 우리는 '아니, 아니, 아니, 모든 것이 좋아. 이것이 우리가 훌륭한 것을 얻는 이유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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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좋아하고 멋진 연기를 한 짐은 처음에는 그를 불안하게 만들 정도로 설계된 방식으로 인해 매우 불안정했다. 난 그가 그로 인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냥 갔다"라고 덧붙였다.
버그먼은 더불어 "짐은 매우 시끄러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지만 결국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는 '브루스 올마이티'와 같은 영화를 찍기 위해 2천만 달러를 받고 있었다 .우리는 그에게 아주 적게 (출연료를) 지불했다. 난 그와 제작 초기에 대화를 나눴다. 기본적으로, '보세요, 우리가 이 영화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당신은 돈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여기서 만들 수 있는 정말 멋진 영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영화에 참여하고 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영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이 영화는 캐리와 제작진 모두 '좋은 영화를 만들자'란 생각 하나로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완성해 낸 노력의 창작품이었던 것이다.
공드리 감독은 이전에 캐리가 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신뢰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렸다고 인정한 바 있다.
한편 영화 속 캐리의 상대역 배우인 케이트 윈슬렛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이터널 선샤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대해 말하며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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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단순한 멜로를 넘어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 아름다운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무드 인디고', '수면의 과학' 등을 만든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표작이자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등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실제로 '이터널 선샤인'은 제 77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비롯해 영국 가디언지 선정,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에 오르고, 2015 BBC주관 미국영화 100선 중 2000년대 이후 멜로 장르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네티즌 선정,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네이버, 네이트)에 올랐던 바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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