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 이후 두 번째 정규리그 정상…'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1위'
LG는 SK에 져 공동 2위…KCC는 연장 접전 끝 kt 꺾고 6강 PO행 결정
1월 29일 한국가스공사전에 승리 세리머니 하던 KGC인삼공사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인삼공사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2위 창원 LG가 서울 SK에 69-74로 지는 바람에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현재 두 경기를 남겨놓고 36승 16패인 인삼공사와 이제 한 경기밖에 남지 않은 LG(35승 18패)의 승차는 1.5경기다.
인삼공사가 이날 치르는 원주 DB와의 홈 경기를 포함한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지고, LG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이겨 두 팀 성적이 36승 18패로 같아지더라도 인삼공사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LG에 앞서 1위 자리를 지킨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LG와 대결에서 3승 3패로 맞섰으나 골 득실에서 우위를 점했다.
KGC인삼공사의 변준형, 오세근, 문성곤(이상 왼쪽부터) |
인삼공사가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세 차례(2011-2012, 2016-2017, 2020-2021시즌)나 우승을 이뤘으나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유일하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2017시즌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승기 감독과 슈터 전성현이 신생 고양 캐롯으로 떠난 인삼공사를 1위 후보로 꼽은 전문가나 팬들은 드물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변준형을 비롯해 베테랑 오세근과 양희종, 그리고 한국프로농구 2년 차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 등의 활약을 엮어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일궈냈다.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는 2011-2012시즌 원주 동부,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인삼공사가 역대 세 번째다.
KGC인삼공사 스펠맨. |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다.
이달 초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에서 대회 초대 챔피언에도 오른 인삼공사는 이제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4-5위 팀 간 6강 PO 승자와 다음 달 13일부터 5전 3승제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LG는 이날 패배로 단독 2위에서 SK와 공동 2위가 됐다.
오는 29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LG는 4위 울산 현대모비스, SK는 7위 DB와 각각 홈 경기를 치른다.
SK와 LG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는데 골 득실에서 LG가 앞섰다.
LG 꺾은 SK 선수들. |
'2위 쟁탈전'답게 이날 LG와 SK의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3쿼터까지 동점만 9차례나 나왔을 정도로 양 팀 모두 한 치 물러섬이 없었다.
4쿼터를 49-45로 앞선 채 시작한 SK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SK는 김선형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에 4분을 남겨놓고 터진 최원혁의 3점포로 65-55, 두 자릿수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자밀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이재도가 3점 슛을 터트린 LG에 10점 차를 유지했다.
LG도 정희재의 자유투와 윤원상의 3점포, 이재도의 자유투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종료 1분 4초 전 69-66, 3점 차까지 추격했다.
SK가 워니의 골밑슛으로 달아나자 LG는 이재도가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켜 22초를 남기고 71-67이 됐다.
그러나 작전타임 후 김선형의 3점슛이 터지면서 SK가 한숨을 돌렸다.
이날 SK에서는 워니가 23점 11리바운드, 김선형이 1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LG에서는 이재도가 19점, 이관희가 15점, 아셈 마레이가 1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트 복귀한 KCC 허웅. |
전주 KCC는 수원 kt를 전주체육관으로 불러들여 연장 접전 끝에 89-88로 힘겹게 누르고 6위로 PO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3연패 사슬을 끊고 24승 29패가 된 KCC는 이날 인삼공사전 등 두 경기를 남겨 둔 7위 DB(22승 30패)와 올 시즌 3승 3패를 기록했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뀔 수 없다.
지난달 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쳤던 전열에서 이탈했던 허웅이 복귀해 연장 종료 1.8초 전 역전 결승 자유투를 성공시켜 KCC에 승리를 안겼다.
허웅은 25분11초를 뛰면서 13점을 올렸다.
라건아가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김지완이 17점, 이승현이 15점을 넣는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kt 정성우는 3점 4개를 포함한 28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6연패를 당하고 20승 33패가 된 kt는 봄 농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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