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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정말 잘하던데?"...클린스만 보러 온 독일 기자, 손흥민에게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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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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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독일 현지 기자도 손흥민의 미친 활약을 보며 푹 빠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경기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는 것처럼 측면에서 뛰는 게 아니라 중앙에서 움직였다. 실제적인 역할을 프리롤이다. 자유자재로 위치를 바꾸면서 전개를 이끌었다. 콜롬비아의 집중 견제가 이어졌으나 손흥민은 센스 있는 패스와 화려한 기술로 풀어냈다. 월드클래스로서의 능력을 펼치자 팬들은 감탄했다.

두 골이나 넣었다. 전반 10분 모히카의 실수를 잡아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을 오른발로 처리해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손흥민의 A매치 36, 37호 골이었는데 이로써 손흥민은 차범근, 황선홍에 이어 한국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오르게 됐다.

후반 초반 2실점을 허용해 2-2가 되면서 한국은 역전 위기에 직면했다. 수비는 흔들리고 전반보다 공격 작업 완성도는 부족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잘했다. 홀로 공을 끌고 올라가 파울을 유도하고 기회를 창출하면서 추가골을 노렸는데 아쉽게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독일 '빌트'에서 일하는 마르쿠스 발츠바이트 기자는 손흥민을 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마르쿠스 기자는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클린스만 감독이 울산에서 한국 사령탑 첫 경기를 치르는 걸 알게 돼 취재 신청을 해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 왔다고 했다. 경기 당일에만 온 게 아니라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참석했다.

마르쿠스 기자는 이것저것 물어봤다. 한국에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여론과 현재 대표팀 상황,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어를 구사할 의지가 있어 보이는지 물었다. 독일 기자라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보였다.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고 은퇴 후 감독 생활도 했기에 아시아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그가 궁금했을 것이다.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손흥민을 추켜세웠다. "누가 가장 인상적이었나?"고 묻자 엄지손가락을 들며 "당연히 손흥민이다. 정말 대단했다(brilliant!)!"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현장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고 한국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러왔는데 오히려 손흥민에게 빠져서 가는 듯했다.

이어 "경기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35,000명 정도 관중이 들어왔다고 했는데 분위기는 50,000명 이상이었다.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 분위기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비교해도 될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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