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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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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GDC 2023에서 韓 블록체인 생태계 알려…현지 게임사 “위믹스 온보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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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3에서 22일(현지시각) 서원일 위메이드 사업개발부문장(전무)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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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게임사의 신작은 이미 폴리곤 등 주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합류했지만 위믹스 플랫폼에도 올라타고 싶다. 위믹스에 우리 게임이 온보딩한다면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3에서 진행된 서원일 위메이드 사업개발부문장(전무)의 블록체인 게임 관련 세션 이후 한 현지 게임사 관계자는 이렇게 문의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위메이드에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강연이 끝난 이후에도 줄 서 “위메이드는 대표적인 웹 3.0 게임 플랫폼으로서 이용자 등에게 이러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어떻게 알리고 교육하고 있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GDC 2023은 게임업계의 최신 동향, 전망, 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로 올해 37회를 맞이했다. GDC는 개발자를 포함한 업계 관계자 중심의 B2B 행사로 라이엇게임즈, 에픽게임즈 등 전 세계 주요 게임사뿐 아니라 이들과 사업을 진행하는 다양한 관계사가 행사기간 샌프란시스코로 몰린다.

위메이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와 함께 국내 게임사로선 유일하게 메인 스폰서로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블록체인 게임 선두주자로 GDC 기간 중 관련 다양한 세션을 진행해 현지에서 관심을 모았다.

서원일 전무는 22일 ‘25개 이상 웹3 게임 론칭 후 얻은 교훈’이라는 주제로, 블록체인 시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의를 진행했다. 2000년대 초반 넥슨 대표 자리를 맡기도 했던 서 부문장은 “오랜 기간 업계에 일을 해왔지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기존 시장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위메이드는 일반적인 게임사로 시작했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현재 위믹스 플레이는 선별된 25개의 게임이 서비스 중이고, 이 중 미르4와 미르M 같은 자체 게임도 보유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블록체인 게임은 기존과 다른 토큰 그래프로 분석해야 하며, 서비스 때는 토큰을 적절하게 공급 및 제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가며 원활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라며 “결국 블록체인 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게임 자체가 재밌어야 한다”라고 했다.

서일구 위메이드 창의실장은 23일 ‘게임의 블록체인 게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블록체인 게임으로의 전환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날 서 실장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작년에는 전체 게임 이용자 중 약 10%에 가까운 사람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접했지만 올해는 30%에 가까운 이용자가 블록체인 게임을 접하는 엄청난 성장을 거두고 있다”라며 “위믹스 플레이는 토크노믹스, 마켓플레이스, 게임파이, 커뮤니티 등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전환을 돕는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게임도 결국 ‘재미’를 갖춰야 흥행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이용자가 실제로 생태계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경험주기를 확장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라고 했다. 또 “게임토큰은 특정 규칙을 강요하지 않고도 같은 비전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게임 커뮤니티나 구성원을 모을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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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토큰 첫 크리에이터인 필리핀 대표 배우이자 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 머틀 사로사./ 위메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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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2023엔 회사 임원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로서 위믹스 생태계 구축에 일조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도 강연에 참가했다. 위믹스 플레이 팬토큰 발행 1호 유튜버 머틀 사로사는 23일 ‘팬토큰, 크리에이터와 팬이 만드는 하나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사로사는 필리핀의 배우이자 유튜버로 그가 발행한 팬토큰 머틀은 하루 만에 시총 1억 위믹스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사로사는 “배우, 가수로 활동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으로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해 위기에 직면했으나 미르4 게임을 접하고 게임 제작 방송을 시작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라며 “필리핀에서도 이스포츠팀 선수 등을 통해 게임으로도 돈을 버는 사례가 있지만, 블록체인은 현실세계와 연결해서 더 기회를 얻는 좋은 도구이며 팬토큰은 구독과 후원을 넘어서는 크리에이터와 팬의 연결 방법이다”라고 했다.

그는 “하루 2~3 달러가 누군가에게는 큰 금액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봉쇄령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필리핀 사람들에겐 큰 의미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미르4에서 어떻게 하면 가상화폐를 얻고 실물 화폐로 이를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졌다”라며 블록체인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이소연 기자(soso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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