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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메타버스로 통신사 투자 확대는 넌센스” vs “코로나 때 화질 낮춘 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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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빅테크의 가치 창출과 인프라 투자 모르는 소리

통신사, 빅테크 서비스는 네트워크 트래픽에 의존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메타(옛 페이스북) 로고




메타가 유럽연합(EU) 통신사들이 빅테크에 추가 네트워크 비용을 부담하도록 촉구한 데 대해 강하며 비판하며 이는 그들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는 평균적인 메타버스 사용자는 현재보다 최대 40배 더 많은 데이터를 소비할 것이라며 메타 주장을 일축했다.

로이터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빅테크 회사인 메타와 EU 통신사간 설전을 전했다.

빅테크의 가치 창출과 인프라 투자 모르는 소리

메타의 네트워크 담당 부사장인 케빈 살바도리(Kevin Salvadori)와 리얼리티 랩 무선 담당 이사 겸 책임자인 브루노 센돈 마틴(Bruno Cendon Martin)은 로이터 블로그 투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들은 “네트워크 요금 제안은 콘텐츠애플리케이션공급자(CAP)가 디지털 생태계를 위해 창출하는 가치나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에 대한 메타의 투자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된 전제를 바탕으로 구축됐다”고 밝혔다.

또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Instagram), 퀘스트(Quest) 같은 앱과 플랫폼에 수백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통신 사업자들이 사람들에게 인터넷 접속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메타가 투자한 연간 약 1200억달러를 포함해 전 세계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의 8,800억달러 이상을 빅테크들이 일괄 투자함으로써 통신 사업자들은 연간 약 6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액세스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유 가상 환경의 확장이 인프라 용량을 압박할 것이라는 통신 제공업체의 주장을 일축했다.

메타버스의 개발로 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 투자를 늘리기 위해 설비투자를 늘릴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빅테크 서비스는 네트워크 트래픽에 의존

그러나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는 메타 주장을 일축하고 앞으로 몇 년 동안 막대한 지출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ETNO 대변인은 로이터에 “공식 수치는 유럽의 네트워크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740억 유로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빅테크놀로지는 유럽 네트워크의 트래픽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격차를 메우는 데 공헌할 필요가 있다. 평균적인 메타버스 사용자는 현재보다 최대 40배 더 많은 데이터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 업계도 코로나로 트래픽이 증가하자 넷플릭스가 화질까지 낮췄던 사례를 언급하며, 메타 주장은 넌센스라고 반박했다.

2020년 3월, 넷플릭스는 유럽 내 인터넷 장애를 막기 위해 당분간 스트리밍 품질을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넷플릭스는 3월19일(현지시간)향후 30일간 유럽 내 모든 영상의 스트리밍 전송률(비트레이트)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조처는 유럽 네트워크망의 정체를 25%가량 줄이고 가입 회원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보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넷플릭스의 화질저하 발표 하루 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발언을 소환했다. 당시 저커버그는 기자들에게 “최근 페이스북 사용량 증가 폭이 매년 새해 전야보다 월등히 크다”며 “특히 메신저 프로그램인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한 음성, 영상통화량이 평소의 2배에 이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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