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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6세 라이더’ 정동원, 무지한 죄는 남탓도 못한다[MK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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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은의 만화경


스타투데이

정동원. 사진ㅣ유용석 기자


트로트 가수 정동원(16)이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경찰에 적발됐다. 만 16세가 된지 나흘, 원동기 면허를 딴지 단 이틀만에 벌인 일이다.

23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한 정동원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통행 등의 금지)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동원은 이날 오전 0시16분께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불법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가 주행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운전 중이던 정동원을 적발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동차 외의 이륜차 등이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행한 경우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

도로교통공단이 공개한 시험자격에 따르면 제2종 원동기장치 자전거 면허의 경우 만 16세 이상이면 미성년자도 취득이 가능하다. 2007년 3월19일 생인 정동원은 생일 이틀 후인 지난 21일 원동기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원은 경찰에게 “내비게이션을 보고 따라왔다. 오토바이 주행이 금지된 도로인지 몰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동원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현장에서 귀가 조치했다.

정동원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소식이 전해지자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정동원이 이날 자정 동부간선도로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오토바이로 오진입하여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현장에서 본인이 교통법규를 위반했음을 인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랐다”며 “오토바이 첫 운전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위반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정동원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속사에서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정동원은 2020년 14살의 나이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최종 5위를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동 프린스’라 불리며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정동원은 ENA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선화예중을 졸업한 정동원은 지난 2일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정동원이 자신의 만 16세 생일이 지난지 단 나흘, 원동기 면허를 취득한지 단 이틀만에 밤 늦은 시간 위험한 주행에 나선 것에 대해 대중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정동원이 구설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선화예중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자전거 못 타겠네”라는 글을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동원은 “오토바이 첫 운전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위반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지만, 밤 늦은 시간 자동차 전용 도로를 달리던 16세 라이더는 도로의 빌런이 됐다. 누군가의 신고가 없었다면, 더 늦게 발견됐다면, 큰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착한 빌런은 없다. 빌런은 빌런일 뿐이다. 자신의 실수로 거듭 구설에 휘말리며 그의 깔끔하던 왕자님 이미지에 스크래치가 나고 있다. ‘무지한 죄는 남 탓도 못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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