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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역대 최장수 캡틴' 손흥민의 리더십 "말보다는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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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이어 클린스만호서도 주장, 4년 7개월 역대 최장수

24일 콜롬비아전 "매진된 경기장, 책임감 갖고 나서겠다"

뉴스1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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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역대 최장수 주장(4년7개월) 기록을 세운 손흥민(토트넘)이 말보다 행동으로 동료들을 이끌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콜롬비아와 2023년 첫 A매치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데뷔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손흥민을 다시 한번 주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감독 데뷔전부터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4년7개월째 주장 완장을 차며 한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장 기간 주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에 앞서 최장기간 주장을 지냈던 선수는 김호곤 전 수원FC 단장으로, 4년4개월 동안 완장을 찬 바 있다.

다시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23일 사전 기자회견에 "주장은 팀원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자유롭게 지내도록 도와주며 경기장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하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선수들이 배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시 한 번 주장직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경험으로 월드컵이 얼마나 어렵고, 간절한 무대였는지 느꼈을 것"이라며 "이 경험이 앞으로 대표팀 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랬으니 내가 나서 따로 이야기 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경험은 선수단에 경험뿐만 아니라 호흡 면에서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은 대부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멤버로, 당시 약 1개월 동안 훈련을 하며 호흡을 맞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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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2023.3.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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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시 "아직 콜롬비아전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월드컵 때 함께 했던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서로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잘 알고 있다"며 "이번에 즐기면서 서로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골도 자연스레 나오고 팀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카타르 월드컵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손흥민은 "감독님과 보낸 시간이 짧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원하는 색을 입히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감독님도 선수들의 능력을 보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셨다"며 "아직까지 전임 감독님과 비교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과의 재회와 함께 축구 팬들과의 만남도 기다리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은 잠시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팬들과의 별다른 행사 없이 소속팀으로 해산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해 9월 국내 평가전 이후 약 7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A매치는 예매 시작과 함께 높은 인기를 자랑, 약 3만7000석이 순식간에 팔리며 매진됐다.

손흥민은 "월드컵 이후 국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릴 시간 없이 해산돼 아쉬웠다. 이번에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는 만큼 선수단 모두 잘하는 것, 재밌는 것을 보여주면서 감사를 표시하고 싶다"면서 "매진됐다는 것은 한국 축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표다.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동료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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