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3. 박혜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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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SK텔레콤이 5G 데이터 중간 요금제를 대폭 신설한다.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구간을 세분화해 확대하고, 시니어(고령층) 5G요금제도 선보인다. 만 34세 이하 전용요금제도 출시해 청년층의 데이터 이용 부담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지난 17일 신고한 5G 이용약관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검토 및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신고를 수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5G 데이터 월이용량 24~110GB 구간에 대한 중간 구간 요금제 4종을 신설한다. 24GB 사용에 월 5만9000원이던 ‘베이직 플러스’요금에서 3000원, 5000원, 7000원, 9000원을 각각 추가하면 13GB, 30GB, 50GB, 75GB를 더 쓸 수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4종의 구간이 추가로 신설됨에 따라 월 데이터 사용량이 24~110GB인 이용자가 신설 요금제로 변경할 시 월 최대 7000원의 통신요금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월 35GB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기존에 이용 중이던 110GB(6만9000원) 구간에서 신설되는 37GB(6만2000원) 구간으로 변경해 월 7000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달에만 일회성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자동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회성 적용이 아닌 경우 선택약정 할인이나 결합할인 혜택이 합산 요금 기준으로 일반요금제와 똑같이 적용된다. 신설되는 요금제 및 데이터 충전 서비스는 오는 5월 1일부터 가입·사용할 수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SK텔레콤이 정부에 신청한 휴대전화 '중간요금제'와 관련한 입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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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또 만 19~34세 이용자를 위한 5G 청년요금제 11종 및 5G 청년온라인요금제 7종도 새롭게 만든다. 5G 청년요금제는 청년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고려해 일반요금제 대비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되, 데이터 제공량을 20~50%가량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학생 등 청년층 가입자가 많이 쓰는, 타 이용자와 공유 데이터, 다른 기기와 함께 쓰는 테더링 데이터를 최대 20GB까지 더 제공한다.
더불어 청년요금제에는 월 4만3000원에 6GB를 쓰는 구간도 만든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이동통신 3사 5G요금제 가운데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요금으로는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5만9000원인 청년59요금제는 일반요금제 6만원대 구간처럼 기본 제공량 36GB에 추가 금액 3000∼9000원을 내고 데이터를 15∼100GB 충전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청년요금제 출시로 만 34세 이하 가입자 6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설되는 5G 청년요금제, 5G 청년온라인요금제 및 청년 데이터 충전 서비스는 오는 6월 1일부터 가입·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4만원대 5G 시니어요금제 3종도 신설한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연령대별로 ▷만 65세 ▷70세 ▷80세 이상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23일 서울 명동 SKT매장에서 한 시민이 직원과 요금제를 상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5G 데이터 월 이용량 24GB(기가바이트)∼110GB 구간에 요금제 4종을 신설해 5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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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A형’(만 65세 이상) ▷월 4만4000원에 9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B형’(만 70세 이상) ▷월 4만2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C형’(만 80세 이상)으로 구성했다.
월 10GB 이내를 사용하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라면 일반 5G요금제를 쓸 때보다 월 4000∼7000원을 아낄 수 있다. 또 시니어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과 기초연금 수급자 복지감면, 결합할인이 중복으로 적용된다. 더불어 해당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추가과금 없이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요금제 대비 영상·부가통화 제공량을 100분 더 확대해 영상통화 이용에 부담도 낮췄다. 신설되는 5G 시니어요금제는 오는 30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5G 요금제가 기존 20종에서 45종으로 2배 이상 다양해졌다”며 “특히 만 19∼34세 이용자는 청년요금제로 통신요금을 월 최대 1만원가량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타 사업자 사이에서도 다양한 요금제 출시경쟁이 생기기를 희망한다”며 “정부는 통신시장 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현재 시장 환경에서 경쟁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상반기 안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한편 KT와 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 등을 신고할 예정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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