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척결하자며 '매수' 분위기 조성 늘어
이동채 에코프로회장이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2018.4.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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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에코프로(086520)가 48만원선도 뚫었다. 사상최고가다.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보다 '상승세' 자체를 보고 매수가 유입되는 '밈주식' 형태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오전 9시42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3만원(6.62%) 오른 4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가 2007년 상장한 이래 장중 사상최고가다. 장 초반엔 48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이 275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중이다. 전날도 기관은 장중 매수우위를 보이며 에코프로의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정작 장 막판이 되자 매물을 쏟아내면서 순매도로 거래를 마감한바 있다.
배터리업계는 "에코프로는 이미 수주한 물량이 상당하고 핵심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15만톤인 수준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40만톤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경쟁력도 크게 강화되고 있다"며 "아울러 최근 발표된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에 따른 간접 수혜주로도 꼽힌다"고 평가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 종목에 대해 기업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나 성장성 외에도 '공매도'라는 이슈를 일으키며 결집하는 중이다. 종목 토론방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공매도를 척결하기 위해 매수에 동참하자'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가가 너무 높아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거나 차익을 실현하고 나간다는 글은 '공매 알바'라며 공격을 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지면 현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어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매수가 이어지는 '밈(유행)주식'화 된다.
앞서 공매도 반대를 외치며 국내에서 매수운동이 일었던 셀트리온(068270), 에이치엘비(028300)(HLB)와 미국의 게임스톱, AMC 등이 밈주식화 돼 주가가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1000% 이상 급등한 사례가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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