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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재정난에 3연패까지… 벼랑 끝 캐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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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농구, 전성현·로슨 결장 ‘악재’

서울 SK와 경기에서 73-88 완패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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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캐롯 분위기는 어둡다. 자금난 때문이다. 선수단 급여는 제때 지급되지 못하고 있고, KBL에 내기로 한 가입비 분납금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KBL이 “가입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5위 캐롯의 플레이오프(PO) 참가를 불허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니 힘이 날 리 없었다. 김승기(사진) 캐롯 감독이 22일 서울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를 앞두고 “회사(데이원스포츠)로부터 어떻게든 (가입비와 급여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지만 선수들 사기를 끌어올리기엔 부족해 보였다.

캐롯이 다시 한 번 완패했다. 캐롯은 이날 SK와 경기에서 73-88로 졌다. 지난 18일 원주 DB 전에서 57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던 캐롯은 이날도 15점 차로 무너지면 3연패에 빠졌다. 분위가 침울한 캐롯은 전성현이 달팽이관(몸의 평형감각을 잡아주는 기관)에 문제가 발견돼 결장한 가운데 디드릭 로슨까지 빠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캐롯은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팽팽하던 흐름이 기울어진 건 3쿼터부터다. 캐롯은 SK 김선형 속공과 자밀 워니 플로터를 막지 못한 채 끌려가기 시작했고, 4쿼터 5분을 남겨두고는 58-78, 20점 차까지 밀리다 결국 경기를 내줬다.

반면 SK는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리게 됐다. SK는 최근 15경기에서 14승1패를 거둘 만큼 상승세다. 33승째(18패)를 거둔 SK는 2위 창원 LG(33승17패)를 0.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날 김선형은 13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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