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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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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한국전력, 2년 연속 우리카드에 '업셋'…PO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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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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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제치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따냈습니다.

한국전력은 오늘(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 단판 대결에서 세트 점수 3대 1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로 3위 우리카드와 준PO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해 '업셋'(스포츠 경기에서 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을 잡는 것)을 연출했던 한국전력은 올해도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해 3위 우리카드와 준PO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우리카드를 제압해 2년 연속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쥔 한국전력은 24일부터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정규시즌 2위 현대캐피탈과 3전 2승제 시리즈에 돌입합니다.

정규시즌에서 3승 3패로 맞서고, 풀 세트 혈전만 4번 치렀던 두 팀은 '봄 배구'의 첫판에서도 혈전을 벌였습니다.

한국전력은 팀의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팀 최다 득점을 책임졌고, 토종 날개 공격수 서재덕도 어려운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타이스는 27점을 냈고, 서재덕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여기에 신예 임성진까지 11득점으로 삼각 편대를 이뤘습니다.

1세트 한국전력은 낮고 빠른 토스로 우리카드의 리듬을 완전히 꼬이게 했습니다.

한국전력 세터 하승우가 낮은 토스를 올리면, 타이스와 서재덕이 한박자 빠른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았습니다.

한국전력의 1세트 팀 공격 성공률은 70%에 달했고, 공격 범실도 단 2개뿐이었습니다.

2세트 역시 타이스와 서재덕의 강타로 경기를 풀어가던 한국전력은 상대 미들블로커가 공격을 잡아내기 시작하자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활로를 뚫은 뒤에는 다시 타이스와 서재덕의 쌍포가 터졌습니다.

한국전력은 19대 18로 우리카드가 1점 차로 추격하자 타이스의 백어택 3개와 서재덕의 서브 득점, 상대의 범실을 묶어 연속 6득점해 승기를 잡았습니다.

우리카드의 블로킹에 고전하며 3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4세트에 경기를 매조졌습니다.

4세트의 영웅은 임성진이었습니다.

3대 4로 추격하던 가운데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임성진은 10대 8에서는 빽빽하게 올라온 상대 블로킹을 뚫고 결정적인 점수를 냈습니다.

벼랑에 몰린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에게 공격을 집중해 마지막까지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줄곧 2점 차로 따라가던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아 20대 20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한국전력은 상대 서브 범실로 다시 앞선 뒤 이번에는 타이스가 아가메즈를 상대로 블로킹 득점에 성공해 23대 21로 달아났습니다.

임성진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타이스가 아가메즈의 공격을 가로막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우리카드 아가메즈는 경기 종료 직전 블로킹 득점으로 V리그 개인 통산 5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아가메즈는 혼자 30득점에 후위 공격 8득점, 블로킹 3득점, 서브 4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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