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변호사는 이날 공개된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 준 대구 시민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3월 24일 유영하(왼쪽) 변호사가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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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처음 달성 사저로 내려왔을 때보다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오랜 수감 생활로 인해 건강을 많이 해쳤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대통령이 치매에 걸렸다’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린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아무도 안 만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외부에서 가족과 만나 식사도 하고 사저로 같이 돌아와 환담도 나눈다”며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했던 참모와 장관을 지낸 분 중에서 보고 싶으신 분은 연락해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인들과도 만나 만찬도 가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을 만났는지를 밝히는 것이 보도가 안 됐을 뿐”이라며 “만난 분들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지금까지 건강 때문에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한 것일 뿐 일부러 피한 것이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 시민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을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어 사저에 온 많은 사람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곧 적절한 방법으로 소통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1년 말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작년 3월 24일 퇴원했다. 그 뒤 자신의 명의로 된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단독 주택에서 살고 있다. 같은 해 4월 12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사저를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로는 언론에 공개된 박 전 대통령의 외부 활동은 없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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