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꼴찌… 다섯 시즌 연속 실패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배구 명가라는 칭호가 무색하게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하며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있다.
삼성화재가 ‘봄 배구’를 구경한 것도 오래전 이야기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남자부 최하위에 자리하며 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김상우 감독을 선임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오히려 최하위인 7위로 한 단계 더 떨어지고 말았다. 2017∼2018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뒤 다섯 시즌 연속 정규리그만 치르게 됐다.
투자에 인색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화재는 지난 두 시즌 간 이적시장에서 돈을 쓰지 않았다. 자유계약(FA) A등급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유일한 구단이다. 단지 우리카드와 5대 3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등의 움직임만 보였다.
그렇다고 아쉬움만 있는 건 아니다. 삼성화재의 이번 시즌 최대 수확은 ‘특급 신인’ 김준우의 발굴이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김준우는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 미들 블로커로 자리 잡았고,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35경기 127세트에 출전해 203점을 올렸다.
전통의 명가에서 추락한 삼성화재가 다음 시즌에는 긴 침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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