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7년 전 세계 8강 이끈 ‘꽃미남 유망주’, 정체기 끝났나?…점점 빛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7년 전 세계 8강을 이끈 ‘꽃미남 유망주’ 신민석이 오랜 정체기를 끝내고 빛나기 시작했다.

2015년 아시아를 제패하고 1년 뒤 한국 U17 사상 첫 8강을 이끈 주인공 신민석. 그는 양재민, 이정현과 함께 ‘황금세대’의 중심에 선 주인공이었다.

신민석은 200cm에 가까운 뛰어난 신체 조건, 여기에 날카로운 슈팅 감각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춰 어린 나이 때부터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이정현과 함께한 군산고 시절 이현중-하윤기의 삼일상고와 전국 최고를 다투기도 했다. 그렇게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고려대 진학 후 잠시 정체기를 겪었다.

매일경제

7년 전 세계 8강을 이끈 ‘꽃미남 유망주’ 신민석이 오랜 정체기를 끝내고 빛나기 시작했다.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대와 실망, 그 가운데 신민석이 있었다. 장신 슈터라는 타이틀 이면에는 소극적인 리바운드 참여, 그리고 허슬 플레이를 잊었다는 혹평이 존재했다. 수비에 대한 평가 역시 물음표가 가득했다. 대학 최강 고려대에서 그의 자리는 분명 있었지만 고교 시절처럼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았다.

2021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민석은 이원석-하윤기-이정현에 이어 전체 4순위로 지명됐다. 로터리 픽 지명이었지만 평가는 엇갈렸다. 즉시 전력감이라는 Big3에 비해 관심도도 떨어졌다. 더불어 로스터가 탄탄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의 생존 역시 쉽지 않아 보였다.

이원석과 하윤기, 그리고 이정현은 신인 시절부터 빛났다. 그들 역시 부상과 부진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이른 시기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했다. 신민석은 다른 신인과 같이 일단 첫 시즌을 ‘경험’으로만 마무리했다.

그런 신민석이 두 번째 시즌부터 점점 빛나기 시작했다. 2월부터 중용되기 시작한 그는 평균 20분대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기인 3점슛은 점점 정확도를 높였고 약점으로 꼽힌 수비와 리바운드 역시 이제는 ‘약점’이라고 보기 힘들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선 신민석의 존재감이 제대로 드러났다. 현대모비스는 삼성이 장신 포워드를 앞세워 페인트 존을 위협하자 곧바로 신민석을 투입했다. 먼저 수비로 몸을 푼 신민석은 적절한 위치 선정, 정확한 3점포로 삼성의 수비를 흔들었다. 여기에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까지 이어지면서 13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를 앞둔 시점에서 신민석의 성장, 그리고 활약에 이우석의 부상 공백, 김국찬의 부진으로 인한 포워드 공백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이제는 25분 이상 출전해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된 신민석이다. 오랜 정체기를 드디어 극복한 듯하다.

더불어 3번은 물론 4번까지도 소화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신민석의 본래 포지션은 4번. 장재석과 함지훈이 부상으로 인해 이탈한 현시점에서 최진수와 함께 3, 4번을 오가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엄청난 플러스다.

이제 프로 데뷔 두 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오랜 시간 다듬어야 한다는 저평가에도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정규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정말 정체기를 극복한 것이라면 그의 성장 속도는 엄청날 것이다. 양재민, 이정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그 시절의 자신을 되찾고 있는 신민석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