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탄핵·검찰 파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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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22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진행되는 곳이다.
기호 7번의 무소속 안해욱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말씀드리겠다”며 “현 정권 서열 1위인 김건희를 반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친일 윤석열 정부를 탄핵하고, 검찰 조직을 파멸하겠다”며 “안해욱이 당선되면 그날로부터 이 정권은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정작 ‘지역 공약’에 관해서는 “지역 사정에 어둡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현지 사정에 밝은 시의원, 도의원 또는 정당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예산 확보에 국회의원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현재도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에는 이렇다 할 연고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들의 질문도 이 점에 집중됐다. 안 후보는 ‘고향이 경상도인데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를 묻자 “정치에 대한 야심이 전혀 없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선거가 있었다면 (이곳에) 출마 안 했을 것”이라며 “국회의원 선거가 유일하게 전주에만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또 “여기 오면서 처음 느낀 게, 제가 60년 가까이 한국 고대사를 공부했다”며 “전주의 역사성이 미진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후백제 견훤이 세웠던 왕도였는데, 유적이나 왕도의 자취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역사 복원을 통해 전주 시민들이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한다면 문화 도시, 관광도시로 연결되지 않겠나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74·가운데)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회견 직후 안 후보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왼쪽)와 윤 대통령 장모 및 김건희 여사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정대택 씨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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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여러분이 저 안해욱이 살아온 궤도를 알아보려면 유튜브를 보면 된다”며 자신의 채널을 구독해 달라고 두 번이나 강조했다. 회견에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참석해 안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 여사를 목격했다고 언급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선거법이 아닌 다른 범죄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다면 역시 당선 무효다.
더불어민주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이번 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재선거에는 안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 무소속 김광종, 무소속 김호서 등 6명이 출마했다. 안 후보는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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