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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

남아공 경찰, '전국 폐쇄' 시위서 최소 55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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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남아공 제2야당 주도 '전국 폐쇄' 시위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이 21일(현지시간) 제2야당 주도로 전날 전국 곳곳에서 열린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에서 최소 55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우텡주에서 149명으로 가장 많이 체포됐고, 노던케이프주 95명, 이스턴케이프주 80명, 프리스테이트주 64명 등의 순이었다고 신화 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또 전날 시위를 앞두고 전국 곳곳 교차로 등지에서 타이어 2만4천300개를 압수했다. 남아공에서 시위대는 보통 도로를 봉쇄할 때 타이어를 사용한다.

전날 남아공 곳곳에서는 좌파 성향의 원내 제3정당 경제자유전사(EFF)의 줄리어스 말레마 대표가 주도하는 '전국 폐쇄'(national shutdown) 시위가 열렸다.

하루 출근하지 말고 전력난, 치솟는 물가,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며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자는 취지였으나 시민들의 참여는 제한적이었다.

또 시위가 폭동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집회와 행진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가장 많은 수천 명이 몰렸고,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더반 등 주요 도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수십∼수백 명 규모의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남아공 정부는 경찰은 물론 군 병력 3천474명을 전국 주요 시설 등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아틀렌다 마테 경찰 대변인은 "모든 사람의 안전과 안녕을 보장하기 위해 상황을 계속 면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에서는 2021년 7월 부패 혐의로 수감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촉발한 시위가 방화·약탈 등의 불법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최소 350명이 숨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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