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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어도비, 생성형 AI 전쟁 참전… 텍스트·이미지 생성 모두 가능한 기업용 ‘센세이 젠AI’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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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어도비가 21일(현지 시각) 선보인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센세이 젠AI'의 마케팅 카피 기능을 활용해 웹사이트 속 문구를 수정하는 모습. /어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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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은 기업이 고객과 연결되는 모든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적이고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아미트 아후자 어도비 디지털경험(DX)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


어도비가 21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연례 콘퍼런스 ‘서밋’을 열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센세이 젠AI’를 선보였다. 어도비는 지난해 10월 또 다른 연례 콘퍼런스 ‘맥스’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한 바 있으나, 이를 실제 기술로 발전시켜 상용 서비스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도비는 센세이 젠AI를 ‘마케터를 위한 조력자’로 설명하며, 이를 ▲저니 옵티마이저 ▲마케토 인게이지 ▲실시간 고객 데이터 플랫폼(RT-CDP) ▲커스터머 저니 애널리틱스 등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주요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할 계획을 밝혔다.

어도비는 우선 센세이 젠AI를 통해 각각의 앱에 텍스트 생성 기능을 지원할 전망이다. 어도비는 이를 위해 센세이 젠AI를 FLAN-T5 등 다수의 언어모델과 연계했다. 저니 옵티마이저에 새로 생기는 마케팅 카피 작성 기능이 가장 직관적인 예다. 센세이 젠AI가 기업이 추구하는 톤과 핵심 단어를 식별해 문구를 작성하는 기능이다. 어도비 측은 “마케토 인게이지의 챗봇 기능인 ‘다이내믹 챗’은 센세이 젠AI를 적용해 기업이 고객과의 대화에서 실시간으로 인사이트를 얻도록 지원한다”며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수 있게끔 돕는다는 취지다. 웹사이트를 재방문한 고객의 경우 과거 문의 이력 등도 요약해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RT-CDP, 커스터머 저니 애널리틱스는 센세이 젠AI를 도입해 기업의 타깃 고객층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능과 차트 등으로 시각화된 고객 인사이트 하단에 자동으로 텍스트 요약을 붙이는 기능을 각각 지원할 방침이다. 어도비 측은 “센세이 젠AI 서비스는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기반한다”며 “기업은 조직 전반에 흩뿌려져 있는 고객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것을 넘어, 이제 이를 거대한 데이터셋처럼 활용해 생성형 AI를 학습시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어도비가 21일(현지 시각) 홈페이지에 공개한 크리에이티브 생성형 AI 모델군 '파이어플라이'의 베타 버전. /어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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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는 이날 베타 버전을 공개한 크리에이티브 생성형 AI 모델군 ‘파이어플라이’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에 통합할 방침이다. 어도비에 따르면 파이어플라이는 모든 사람이 경험이나 보유한 기술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고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어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텍스트 투 이미지’와 같은 기능이 대표적이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를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등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주요 앱에 우선 탑재한 뒤, 이를 도큐먼트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자사 클라우드 전반에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어도비 측은 “파이어플라이는 여러 맞춤형 모델로 구성될 것”이라며 “첫 모델은 어도비의 ‘스톡’ 이미지, 개방형 라이선스 콘텐츠 및 저작권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 콘텐츠에 대한 학습을 바탕으로 구동되며, 이미지 및 텍스트 효과에 중점을 두고 상업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기업은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유지하면서도 간편하게 콘텐츠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도비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켜 원하는 스타일과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파이어플라이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라며 “미래의 파이어플라이 모델은 어도비를 비롯한 다른 출처의 에셋, 기술 및 학습 데이터도 활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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