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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본인 말로는 심하다고…” 김한별 잃고 깊어진 BNK의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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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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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마당에 팀의 중심까지 잃었다.

여자프로농구 BNK는 23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67-84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BNK는 이제 한 경기만 지면 시즌을 그대로 종료해야만 한다. 홈으로 돌아가 23일 펼쳐지는 3차전에서 어떻게든 반전을 노려야 한다.

이날 2쿼터에 나온 대형 악재가 결정적이었다.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팀의 핵심 멤버 김한별이 부상을 입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볼 경합을 펼치다가 김단비의 발에 걸려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그는 결국 코트를 떠났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김한별 이탈 전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치던 BNK는 이후 추락했다. 우리은행이 헐거워진 BNK 골밑을 폭격하며 점수 차이를 벌려갔다. 그렇게 BNK는 무너졌다.

경기를 마친 박정은 감독은 “초반 흐름을 잘 가져가다가 부상으로 삐그덕거려 무너졌다. 미스매치를 피하려고 로테이션을 많이 가져가다보니 체력 소진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정규시즌에 이런 걸 겪는 것과 챔프전에서 겪는 게 데미지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한별의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부상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본인 말로는 심하게 다쳤다고 한다. 그래서 투입시키지 않았다. 자세한 건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궁지에 몰린 BNK는 팀의 대들보 없이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할 위기다.

이어 박 감독은 “지난 2경기를 잘 곱씹어서 선수들이 잘하는 부분을 살려야 한다. 신장 차를 극복하려고 로테이션을 주로 가져갔는데 다른 방법도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며 “그래도 후반부 속공 장면도 나쁘지 않았고 식스맨으로 나온 김시온도 아직 안정감은 덜하지만 이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건 고무적이다. 3차전에서도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BNK는 0%의 확률에 도전해야 한다.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역전 우승을 이룬 팀은 역사상 없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여기까지 왔지만 챔프전을 뛰는 만큼 책임감도 있다. 챔프전다운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아산에서 많이 지쳤지만 부산으로 돌아가 홈팬들의 응원에 힘냈으면 좋겠다”며 “정신적인 것만 아니라 기술, 전술도 선수들이 잘 이행할 수 있게 부분부분 준비해야 한다. 부산에서 반전을 노려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아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아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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