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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승엽 감독 말대로네요"…김태형 위원도 극찬, 효자 외국인타자 또 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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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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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이승엽 감독 말대로네요. 공 보는 눈도 좋고."

두산 베어스에 또 하나의 효자 외국인 타자가 나타난 듯하다. 호세 로하스(30)가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로하스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7회에 불펜이 무너지는 바람에 5-5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지만, 로하스의 타격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에 앞서 로하스의 시범경기 활약상을 긍정적으로 지켜봤다. 앞선 5경기에서 14타수 3안타를 기록했는데, 안타 3개가 모두 2루타인 점이 눈에 띄었다. 표본이 작긴 하지만, 타율 0.273에 출루율이 0.429로 높은 편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어이없는 공에 삼진을 당하는 유형은 아니다. 밀고 당기는 걸 다 할 수 있는 타자라는 것을 영상을 보면서도 느꼈다. 스프링캠프 때는 사실 작은 부상이 있어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실전(시범경기)에서 보니 예상대로 좋은 선수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스윙 스피드도 좋고, 충분히 KBO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보였다.

로하스는 경기에 앞서 자신을 칭찬한 사령탑의 기를 살려주듯 빼어난 타격을 펼쳤다. 두산이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 1-1 균형을 맞췄다.

김태형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로하스의 타격을 지켜본 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은 "이승엽 감독의 말대로다. 공 보는 눈이 좋고, 콘택트 능력이 좋아 보인다"며 로하스를 향한 기대감을 보였다.

로하스가 물꼬를 트자 후속타가 터졌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강승호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두산은 4회초에도 대거 3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굳혔는데, 로하스는 4-1로 달아난 1사 만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공격 흐름을 이어 갔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4시즌 동안 '효자'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5)와 결별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로 2년 연속 최다 안타왕을 차지하며 두산의 외국인 타자 갈증을 말끔히 해소해줬는데, 늘 장타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2021년에는 안타 수도 170개로 감소했고, 지난해는 157안타 6홈런에 그치면서 교체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두산이 로하스를 100만 달러에 새로 영입할 때 "페르난데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페르난데스와 비슷하게 콘택트가 좋은 타자인데 파워가 훨씬 좋다는 뜻이었다. 로하스는 일단 지금까지는 이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내고, 평가를 받으며 투자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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