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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웃카운트 3개 잡는데 투수 4명…불안한 두산 불펜, 한숨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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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소형준 공략했지만 4점 리드 못지켜 무승부

불펜 투수 8명 중 이형범·홍건희 제외 불안한 투구

뉴스1

두산 베어스 이승진.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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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시범경기에 대해 "여러 시도를 해보는 시기이기에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단순한 승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런 면에서 21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는 과정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경기였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기 위해 4명의 투수가 투입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4점차의 리드도 지키지 못했다.

두산은 2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에서 5-5로 비겼다

두산은 이날 상대 선발 소형준에게 3회 2점, 4회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2020년 데뷔 이후 줄곧 약한 모습을 보였던 소형준에게 많은 점수를 뽑아낸 것은 시범경기지만 큰 의미가 있었다.

선발 최원준이 4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는 등 7회까지 5-1로 앞서 시범경기 3연패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4점차를 못 지키며 연패 탈출도 실패했다. 7회 한 이닝에만 4점을 내준 탓이다.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승진은 류현인과 손민석 등 하위타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이어 폭투까지 범한 그는 대타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어 좌완 김호준이 강백호를 상대하기 위해 등판했지만 제구가 되지 않아 볼넷을 허용하고 내려갔다.

이후 '필승조' 김명신이 등판해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곧바로 문상철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5-4까지 쫓겼다.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은 그는 정준영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이닝을 매조짓지 못한 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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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장원준.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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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베테랑 장원준이었다. 장원준은 김준태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결국 동점을 내줬다. 베테랑에게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류현인을 잡아내며 역전 위기는 막았지만 웃을 수는 없었다. 두산은 7회에만 4명의 투수를 투입했고 이 중 2명(이승진, 김호준)은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물러났다.

대량 실점한 7회가 부각됐지만 이날 전체적으로 두산 불펜은 좋지 못했다.

2번째 투수 이병헌은 볼넷 2개로 흔들렸고, 8회 등판한 정철원은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다. 알포드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불펜 핵심투수 답지 않은 불안한 투구 내용이었다.

선발 최원준 이후 등판한 8명의 불펜 투수 중 세 번째 투수 이형범, 9번째 투수 홍건희를 제외하곤 만족스러운 투구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국 결과도, 과정도 만족하지 못한 채 한숨만 쌓인 경기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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