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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K팝 시장을 주춤하게 만든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과연 해제될 수 있을까.
중국 문화관광부는 중국 경제사회 발전과 공연 시장의 회복을 가속하기 위해 각지 문화관광행정부에서 상업 공연을 접수 및 승인을 20일부터 재개했다. 이는 홍콩·마카오·대만 등의 국가에 한정되며, 아직 한국에 대한 시장 개방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외국 가수들의 공연을 허용하기 시작한 만큼 한국 가수들의 중국 활동도 조만간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IT 공룡 텐센트 산하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의 고위 관계자가 방한해 음원 유통 협력을 위해 국내 주요 가요 기획사와 접촉했다는 소식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이자 월 사용자 4억 명에 달하는 'QQ 뮤직'을 비롯한 여러 중국 음원 플랫폼을 보유하는 업체다.
한한령 해제 관측이 제기되면서 엔터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는 전날보다 5,100원 오른 18만 9,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YG엔터테인먼트는 5만 6,500원(+1,800원), 큐브엔터테인먼트 2만 600원(+750원) 등에 거래 중이다.
그동안 한한령이 가동되는 상황에서도 음원은 제약 없이 중국에 유통됐고, 특히 K팝 가수들의 음원은 중국의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일례로 지난 1월 걸그룹 뉴진스의 '디토(Ditto)'가 QQ뮤직에서 신곡 차트 1위를, 'OMG'가 신곡 차트 2위에 오르고 인기 상승 차트 1위,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휩쓰는 등 놀라운 성과를 낸 바 있다.
또한 중국은 K팝 음반 수출국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최대치를 경신한 국내 음반 수출액 2억 3,311만 3,000달러(한화 2,985억 원) 가운데 중국에서의 판매량만 무려 5,132만 6,000달러(한화 약 672억 원)에 달했다.
K팝 가수들의 중국 현지 활동은 한한령이 도입된 지난 2016년부터 막혀있지만, K팝 공연에 대한 현지 관심도 여전히 뜨거운 실정이다. 앞서 걸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1월 홍콩에서 세 차례 월드투어 공연을 펼친 가운데, 중국 K팝 팬들이 블랙핑크 공연 표 구하기에 나서면서 암표 가격이 최고 8배까지 올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보이그룹 워너원의 마지막 콘서트 암표는 중국에서 8만 5,000위안(한화 1,300만 원)까지 호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한한령으로 초반 정서적 충격은 컸다. 중국 활동은 막히게 됐지만 그래도 돌파구는 많았다. 가요 기획사들은 일본과 동남아에 더 집중하는 동시에 북미, 남미 및 유럽 시장에 눈을 돌렸고, K팝 시장이 더 고도화되면서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라며 "하지만 구매력이 큰 중국이 문호를 다시 열게 되면 이 이상의 호조가 예상된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 수익이 저조했지만 그 검열 아래서도 한류의 흐름은 꾸준히 이어졌다. 문호만 개방된다면 K팝 시장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한한령 해제는 힘들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관계자는 "2016년 한한령이 시행된 이후부터 한한령이 해제되고 K팝 가수들의 중국 활동이 재개될 것이라는 예측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늘 무산되곤 했다. 한중 관계가 아직도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올해도 해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전했다.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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