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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상반기에 가전사업 적자 없다… 비스포크 판매량 50% 늘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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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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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소비 침체 속에 지난해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 가전사업이 올해 전력 효율성 기능을 극대화한 비스포크 신제품 라인업으로 만회에 나선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생각보다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해 상반기 중 가전 사업의 적자는 없을 것이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1일 한 부회장은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에 참석해 “세계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생활 가전은 소비자들이 에너지 관련 기능을 중요시 여긴다”며 “친환경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올해 어려운 시장 상황을 뚫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활가전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에너지 효율성은 일상에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타격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상황이 생각한 것만큼 어려운 것 같진 않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도 빠른 시간 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 실적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 연말 (가전사업이) 적자를 봤다”며 “현재 1분기 실적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지난해처럼 적자가 발생하는 일이 상반기 내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 라인업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가전 판매는 작년 대비 50%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프리미엄 가전은 가격만 높은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이어야 한다. 가성비, 가심비 등 MZ 세대들이 찾을만한 제품을 많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 우려에 그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서 비용이 올라가는 부분도 있고 내려가는 부분도 있으나 공장은 디지털 트윈으로 변하고 있다”며 “사람이 하는 일과 공정을 로봇이 함으로써 공정(시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공장에 사용되는 유틸리티 비용도 낮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팀비스포크’ 기조를 유지하며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은 “올해 팀비스포크에 대해 강하게 언급하진 않았지만, 기존의 팀비스포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며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파타고니아와의 협업도 그 일환이며 특정 업체와 협업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전 업계가 같이 한다는 부분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로봇 시장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가전제품에 로봇사업이 결합될 가능성에 대해 “지난 주주총회때도 로봇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삼성리서치에서 삼성로봇 플랫폼을 만드려고 하고 있고, 로봇사업팀도 있다. 로봇 청소기 이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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