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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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났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를 초대했고, 모디 총리는 초대를 수락했다.
교도·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시다 총리는 인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일본과 인도 간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세계 식량 안보와 개발도상국 자금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언론 성명에서 기시다 총리는 G7을 넘어 글로벌사우스(제3세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글로벌사우스의 대표격인 인도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관계가 깊어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거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는 등의 행보를 보여왔다.
모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올해 열리는 G7·G20의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개도국이 직면한 식량안보와 불투명한 개발금융 과제 해결을 위해 G7과 G20의 연계를 논의하고 또 기후변화 해법과 에너지 분야 협력 등에 대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FOIP)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도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투자에 2030년까지 총 9조엔(98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안보협의체 ‘쿼드’에 참여하고 있다. AP는 “인도는 일본과의 관계 증진이 아시아에서 커져가는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고 지역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열쇠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중국과 러시아로 인한 안보 우려와 함께 국방과 철도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모디 총리에게 G7 정상회의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국을 정할 수 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브라질의 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의장국을 맡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초대했다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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