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경찰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최근 SNS에서 지인들의 마약 투약을 폭로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전씨가 폭로한 지인들이 국내 거주 중인지 등 정확한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인들) 인적사항 일부는 확인된 것이 있고 확인 안 된 부분이 있는데 확인안된 부분은 페이스북과 관련되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 본인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류로 보이는 물질을 투여한 상황에 대해선 "현재 입건 전 조사 상태"라며 "현지 주재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상자 안전을 파악 중에 있다"고 했다.
전 씨가 지인들의 성범죄를 폭로한 것과 관련해선 "현재 제기된 내용이 신빙성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작업중"이라며 "필요하면 수사도 진행하겠다"고 했다.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폭로에 대해서는 "비자금과 관련해 고소·고발 들어온 것이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범죄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언론 보도를 모니터링하며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인자'인 정조은 씨 등 정명석(78·구속)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범죄 방조자·조력자들에 대한 추가 입건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수본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력자 중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추가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공범이 있었던 만큼 교주 개인이 아닌 범죄 단체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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