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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오미연 "父 어린시절 연락 끊어‥살아계시지만 안 본다" ('마이웨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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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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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지연 기자] 배우 오미연이 가정사를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오미연이 등장해 지난 삶을 되돌아본 가운데 방송을 통해 가정사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미연은 메이크업을 하며 "드라마는 하고 싶어도 시켜주지 않는다. 늙어서 할머니 잘하는데도 부르지 않아서 못 한다"고 전해 아쉬움을 안겼다.

그는 "교양 프로그램 '알콩달콩'에 출연 중이다"라며 메이크업을 마친 후 녹화 스튜디오로 향했다. 오미연은 "늘 내가 가장 먼저 온다. 약속시간보다 10분에서 15분 정도 빨리 도착한다"고 전하며 부지런함을 드러냈다.

오미연은 여기에서 배우 정영숙과 이선진을 만났다. 정영숙은 오미연과 MBC '신부일기'를 함께 했다. 정영숙은 "미연이는 그때도 연기 잘한다고 소문 났었다"고 전했다.

오미연은 "그때는 시청률이 대단했었다. 그걸로 스타가 됐다"며 시청률 70%가 넘는 시절을 회상했다. 오미연은 극중 역할로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만들며 인기몰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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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지금은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시다"며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랑을 잘 받지 못했다. 그저 나를 키우는 것만 기쁨이셨다. 그래서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실 때 죄책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너무 아파하셔서 한 20일 정도 잠도 못자고 간병한 적이 있다. 내가 죽을 것 같더라. 결국 가족 회의 끝에 요양원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릴 때 아빠가 가정을 버리고 나가서 우리한테 연락을 안 했다"며 "잊고 살아서 섭섭함도 별로 없는 거 같다. 아직 살아 계시는데 다른 분이랑 살고 계시다. 가끔 왔으면 하시지만 같이 사는 분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오미연과 만난 선배 배우 김영옥은 오미연이 캐나다를 다녀온 후 말이 많아졌다고 알렸다. 오미연은 캐나다행을 선택했던 이유로 1987년의 대형 교통사고, 조산, 자녀의 수술, 유괴, 강도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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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7년, 오미연은 음주 교통사고로 얼굴에만 600바늘을 꿰매는 큰 상처를 입었다. 그는 "음주하신 분이 중앙선을 넘어왔다. 그때 우리 막내 임신 4개월 차였다"라며 "(조산) 한 달쯤 됐는데 아이 머리가 너무 커진다고 이상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미숙아였던 막내딸은 뇌수종을 판정받았다. 의사는 "아이가 수술을 하고 평생 장애아로 살 수도 있고 포기해야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오미연 부부에게 선택하라고 했단다.

이때 남편은 "그때 수술하지 않고 자연사하도록 방치해 뒀다면 오늘날 우리 생활이 이렇게 편안했을까. 늘 평생 그 생각 때문에 움츠려 살았을 텐데"라며 장애아가 되도 좋으니 수술을 원했다. 부부의 기도 덕분일까.

다행히 부부의 막내딸은 수술 후 건강히 성장했다. 그런데 그 딸은 겨우 두 살 무렵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유괴를 당했다. 오미연은 "막내가 겨우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때였다. 내가 일을 시작해 도우미 아주머니를 모셨는데 아주머니가 온 지 2~3일 만에 애를 데리고 없어져버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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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찾기는 찾았지만 그 정신없었던 건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미연은 "우리가 강도 사건을 겪기도 했는데 그 사람이 내가 연기자인 줄 알고 왔더라. 있는 걸 다 줬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미연은 "다 가져가도 좋으니까 사람은 해치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좋게 하고 갔다"며 "내가 그 사람을 잡아 달라고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다. 나중에 나한테 그럴까 봐(보복할까 봐). 알려진 사람으로서 사는 게 무서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캐나다로 갔다"고 알렸다. 한편 오미연의 배우자 성국현은 오미연과 연애할 당시 그가 배우인지 몰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성국현은 "작고 예뻤다. 그때 39kg였다. 어떤 분이 와서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알고 보니 탤런트였다"고 떠올렸다. 오미연은 "이 사람은 레스토랑을 하니까 저녁에 일을 한다. 저녁에 일하는 사람들은 연기자들을 잘 모를 때다"라고 보탰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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