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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볼볼, 여전히 '제구 난조'…롯데 1R 유망주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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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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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아직 제구를 완벽하게 잡지 못한 듯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아끼는 1라운드 지명 유망주는 여전히 마운드에서 고전했다.

김진욱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7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욱은 첫 상대인 왼손 타자 문성주와 승부를 쉽게 막아내지 못했다. 몇 년간 문제가 됐던 제구 문제에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선두타자 문성주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천웅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김기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4가 된 뒤 더 흔들렸다. 문보경과 김주성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볼넷이 만든 위기는 곧 실점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김진욱은 1사 만루에서 홍창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5로 쐐기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김민성과도 제구가 흔들리며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지만,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해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진욱의 최종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 시범경기라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한 이닝에 볼넷 3개를 내준 것은 문제점으로 보였다.

김진욱은 2021년 데뷔 후 1군 통산 92⅓이닝 동안 4사구 95개를 내줘 흔들렸다. 타자와 싸우기 전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3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2볼넷을 허용했다. 이날만 특별히 흔들린 것이 아니다.

김진욱은 많은 재능이 있다. 왼손투수지만, 시속 140㎞ 중후반대의 빠른 볼과 이를 받쳐줄 슬라이더와 커브 등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구위를 지녔다. 다만, 흔들리는 제구는 여전히 숙제다. 이날도 39개 중 스트라이크는 20개, 볼은 19개로 바람직한 스트라이크/볼 비율과 거리가 멀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1라운드 유망주. 김진욱이 자리를 잡아야 팀도 원하는 대로 시즌 계획을 풀어갈 수 있다. 그가 남은 시간 제구력 안정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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