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들, 퍼스트리퍼블릭 유동성 공급
3대 뉴욕지수 1~2%대 상승
달러인덱스 104선 중반대 약보합
ECB 50bp 금리 인상에 연준 25bp 인상 확률↑
(사진=AFP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대형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에 공동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하자 은행시스템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역외에도 1300원 하회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10원 넘게 하락한 1300원선에서 움직임을 좁힐 전망이다.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9.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8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0원)보다 11.0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 등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불안감이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 대형은행들이 제2의 SVB로 불리는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3대 뉴욕지수가 1~2%대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6%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2.48% 상승했다.
CS위기 등 금융불안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면서 유로화가 상승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4.44선에서 약보합 거래되고 있다. ECB가 금융불안과 무관하게 물가를 잡기 위해 50bp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1일, 22일(현지시간) FOMC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확률이 80% 수준으로 높아졌다. 하루 전 만해도 금리 동결 확률이 50% 가까이 됐으나 이는 2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2년물 금리는 4.15% 수준으로 27bp 가량 급등했고 미국 10년물 금리도 3.58%로 12bp 이상 상승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역외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한 만큼 장중 환율도 1300원을 하회할지 지켜볼 일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순매매 흐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은행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하게 떨쳐지지 않은 데다 다음 주 FOMC 회의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과감한 베팅은 제한될 수 있다. 환율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며 환율 하단이 지지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