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A씨(27)가 SNS에 가족들의 호화생활을 폭로하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은 A씨가 게시한 사진과 글. 전두환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양 옆에 아이들이 누워있다. (SNS 캡처)/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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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27)가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5·18기념재단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살자의 재산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법 개정을 통해 '검은 돈'을 환수해야 한다"고 했다. 5·18기념재단 측은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가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며 "그는 '비엘에셋의 지분과 웨어밸리 비상장 주식, 준아트빌 부동산 지분 등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전씨 일가의 비자금 출처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며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의 후손에게 돈이 흘러간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검은돈' 폭로로 전두환씨 사망 이후에도 상속 재산을 추징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추징 3법'이 통과돼야 한다"며 "전두환의 구체적인 비자금에 대한 엄중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우원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폭로했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두환씨를 '학살자'라 표현하면서 서울 연희동 자택 금고에 숨겨둔 돈이 있다며 관련 증거를 게시했다. 전씨는 전두환씨 둘째 아들인 재용씨와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차남이다.
전우원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에서 "사람들을 학살한 나의 가족이 법의 보호 아래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도 가족들의 죄가 다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씨 일가가 지인을 통해 채권을 현금화하는 등 음성적 방법으로 돈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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