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는 가족 사진 올리며 아버지 전재용씨 등 비난도
전재용씨, 한 매체 통화서 “우리 아들 많이 아프다. 갑자기 돌변” 해명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의 아들 전우원씨가 전 전 대통령을 '학살자'로 표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새로 개설한 트위터 계정에서 “정의가 구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우원씨 트위터 계정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의 아들 전우원씨가 전 전 대통령을 '학살자'로 표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새로 개설한 트위터 계정에서 “정의가 구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개설된 전씨의 트위터 계정 첫 번째 글로 ‘정의가 구현되고 있습니다’가 올라왔다. 이어 전씨는 다른 글에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는 일부 누리꾼의 ‘인스타그램이 보이지 않는다’는 댓글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됐다. 전씨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상을 올리고 “저를 사칭하는 자들이 생길까봐 두려워 미리 공개한다”며 트위터 계정을 직접 소개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3일 “가족들의 사기 행각에 대해 밝히겠다”고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선언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서 근무 중이라고 소개한 전씨는 “이 자리에서 저의 가족이 아마 행하고 있을 범죄사기 행각에 대해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영상을 찍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재용씨가 서류 조작으로 현재 미국 시민권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이 자가 미국에 와서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 뒤에 가서는 악마의 짓을 못하게 여러분이 도와 달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밝힌 전우원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 전 대통령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신도 죄인이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밝힌 전씨가 올린 추가 영상에는 “가족들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사용하며 저를 미친놈으로 프레임을 씌울까봐 이걸 보여드린다”며 공개한 병원에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와 함께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를 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일을 잘 하고 있다”, “뉴욕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들이 필요 없는 인재를 쓰지 않는다. 저도 머리가 돌아가고 사고를 제대로 할 수 있다” 등 말이 담겼다.
전재용씨를 향한 저격은 계속됐다. 그는 “전재용씨가 실제로 의로워서 전도사를 하는지 아니면 의로운 척을 하려고 전도사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고, “제 가족들을 포함해 제가 아는 모든 범죄를 국민에게 알리겠다”고도 했다.
특히 한 영상에는 전 전 대통령이 ‘학살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는 전씨 주장도 담겼다. 전 전 대통령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린 글에서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 돈을 사용해가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곧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해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리고는 “아직도 그들은 그들의 죄를 알지 못한다”며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 손녀의 초호화 결혼식 사진이다. 25만원밖에 없다던 전두환씨 가족이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다”라거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전 전 대통령 자택에서 찍었다고 주장하는 스크린골프 시설 영상 등이 연이어 올라왔다.
자신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밝힌 전우원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가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
전씨의 이러한 글에 전재용씨는 조선닷컴에 “아들을 돌보지 못한 애비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아들이 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주까지 매주 안부 묻고 잘 지냈는데, 13일 월요일부터 갑자기 돌변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갑자기 나보고 악마라 하더라. 그래서 ‘그냥 아빠와 둘이 살자’고 했다. 말이 통하지 않았다”며 “인스타그램에 쓴 글도 알았으나, 막을 수가 없었다. 저는 가족이니까 괜찮은데 지인분들이 피해보셔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현재 백석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전재용씨는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