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원 내려 1303.7원에 마감, 2거래일째 하락세
장중 1296.5원까지 내렸다가…FOMC 경계감에 반등
달러인덱스, 103선 중후반대 등락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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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1원)보다 7.4원 내린 1303.7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환율은 장중 1300원을 하회하면서 저가 기준 지난 6일(1293.8원) 이후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9원 가까이 내린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1원 내린 1305.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3.1원까지 내린 뒤 오전 11시께 급락해 1296.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승 전환해 우상향하다 1300원 초반 선에서 마감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에 따른 은행 시스템 위기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회복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전반적인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사실상 모든 예금을 인수해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불안 심리가 가라앉은 것이다.
중국발(發) 경제지표 호조도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로 불리는 원화 강세 재료가 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1.8%)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성장을 노렸던 중국 최고 지도부에 고무적인 소식이 됐다. 특히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누적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시장 전망치(4.4%)를 웃돌아 성장 기대감이 고조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이 그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한 가장 큰 이유는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것”이라며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늘어났다는 것이 확인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이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원화 강세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3월 FOMC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매파적인(긴축 선호) 흐름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에 오후 중 환율이 조금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SVB 파산 여파로 금리 동결까지 봤던 시장의 흐름이 25bp(1bp=0.01%포인트) 인상으로 재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FOMC를 진행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18.8%로 보고 있다. 전날 35.0%에 비해 떨어진 수준이다. 25bp 올릴 확률은 81.2%로 보고 있다.
15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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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103.69를 기록했다. 지난주 104~105선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5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77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 매수세로 전 거래일보다 30.75포인트(1.31%) 오른 2379.72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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