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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지원 “공석된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검사 출신 보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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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4일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대통령실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사퇴한 것과 관련해 “거기 검사가 올 것이다. 검사 출신이 와야 의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최근 자진 사퇴한 대통령실 김일범 의전비서관. /대통령직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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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나와 관련 질문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모레 일본도 가시고 4월 달에 (미국) 국빈 방문이 예정돼 있는데 우리로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걸 앞두고 갑자기 관뒀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김대중 대통령을 통역해서 저도 개인적으로도 잘 아는 젊은 유능한 친구”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돼서 검사로 보임하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제 두고 보시라. 국방부 장관도 검사 출신 보내면서 ‘전문성 없다’고 지적하면 ‘우리가 수사해봤다’고 할 것”이라며 “(예상이) 좀 틀렸으면 한다. 그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 10일 일부 대통령실 직원에게 “모두 건승하시라”며 자진 사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비서관이 지난주 개인 신상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비서관 경질설에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후임자 인선 때까지 일단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비서관 직무대리를 맡아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임박한 방일 준비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순방은 외교부 의전장들이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외무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외교부 북미2과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 통역을 맡았었다. 지난 2019년 SK그룹으로 이직해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작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당선인 외신담당 보좌역으로 합류했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첫 의전비서관을 맡았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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