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 베일을 벗었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 시사회가 진행됐다.
22일 개봉하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달이 뜬 밤, 폐쇄병동을 도망친 의문의 존재 모나(전종서)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과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
영화 '버닝', '콜', '연애 빠진 로맨스', 티빙 '몸값' 등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주목 받았다. 시사회는 간담회 등 별도의 행사가 없었음에도 꽤 많은 취재진들이 자리해 관심을 보였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전종서는 "처음으로 해 본 할리우드 작품이다. 3개월 동안 미국에서 촬영했다.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개봉하게돼 기쁘다"며 영상으로 소감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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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완성본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의미는 가득했지만 배우들의 열연을 뒷받침하지 못한 허술한 전개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의 설명대로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 장르'에 충실했지만 세가지를 다 붙여놓으니 애매한 감이 더 크다.
물론 배우들의 열연, 그 중에서도 전종서의 도전은 박수 받을 만 하다. 첫 할리우드 진출작임에도 기죽지 않고 전종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열고 닫는 주인공 모나로 열연했다. 사람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듯한 날것의 모습인 모나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전작 '버닝'의 신비로움과 '콜'의 광기가 섞인듯한 인물이다. 케이트 허드슨, 크레이그 로빈슨에 아역 배우까지 할리우드 배우들과도 자연스레 어우러졌다. 대사가 영어라는 점과 장르와 역할의 특성상 대사의 양이 적어 한국영화 속 전종서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었던 건 아쉽지만, 전종서의 무기인 '눈빛'으로 기선제압한다.
하지만 영화는 궁극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인지 마지막까지도 의문을 들게 한다. 주인공 모나에 대한 전사가 뚜렷하지 않고 기묘한 능력도 보여주다 마는 느낌. 하지만 시체스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음악상을 받은 만큼 영화의 흥을 높이는 음악만큼은 손색없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판씨네마(주)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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