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유럽 정상급 센터백이라는 극찬을 적지 않게 듣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제 한 시즌 두각을 나타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같은 주장은 세리에A를 중계하는 DAZN의 토크쇼 프로그램에서 출연한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 발론 베라미가 했다.
파르마와 라치오에서 뛰었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마르코 파롤로가 "(나폴리의)스팔레티 감독은 개인적으론 김민재가 제일 강하다고 하더라"며 논쟁 거리를 던지자 베라미가 "아니다, 과장됐다"고 받아친 것이다.
이에 유벤투스, 라치오, AC밀란 등에서 뛰었던 공격수 출신 알레산드로 마트리가 "강력했던 칼리두 쿨리발리 같은 수비수도 있었고, 쿨리발리는 비록 우승하지 못했으나 세계 최고의 수비수였다"며 "팀이 받쳐주지 못해 트로피가 없었을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데르 밀리탕, 리버풀의 버질 판데이크 같은 수비수도 (김민재보다)더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팔레티 감독의 주장을 부정했다.
그러자 베라미가 다시 나타나 김민재를 거론했다. 그는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 같은 곳에서 검증이 더 필요하다"며 "이제 한 시즌 잘했는데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할 수 없다"고 마트리를 거들었다.
이어 뉴캐슬에서 뛰는 네덜란드 수비수 스벤 보트만을 가리키며 "보트만이 더 나은 것 같은데 그 역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파롤로는 여전히 김민재의 실력에 믿음을 보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김민재가 잘 하고 있다"며 그가 세리에A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구단까지 참여하는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도 제 실력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롤로의 견해나, 베라미의 주장이나 모두 김민재가 유럽에서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사례다.
12일 나폴리가 아탈란타를 2-0으로 이긴 뒤 스팔레티 감독이 "내 생각에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한 경기에 깜짝 놀랄 만한 일을 20개는 벌인다"고 하자 패널들이 갑론을박을 펼친 것이다.
향후 김민재의 활약상에 따라 유럽 내 한국산 수비수와 관련된 토론이 더 활발하게 벌어질 공산이 크다.
사진=EPA,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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