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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검정고무신’ 만든 이우영 작가 별세

매일경제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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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검정고무신’ 만든 이우영 작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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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강화군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최근까지도 저작권 분쟁으로 고통 겪어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연합뉴스]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연합뉴스]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51)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작가는 전날인 11일 오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는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 작가의 가족이 했다.

이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조사에서 유족들은 “이 작가가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의 소년챔프 신인공모전에 입상해 만화가의 길을 걸었다. 이후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 중학생 기철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검정고무신’을 연재해 큰 인기를 얻었다. 검정고무신 그림은 이 작가와 이우진 작가가 함께 그렸고, 글은 이영일 작가가 썼다.

하지만 이 작가는 2019년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다. 또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 저작권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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