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격퇴로 이름난 고위 인사…배후는 아직 안 밝혀져
2월 14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IS의 은신처를 수색하는 탈레반 대원.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의 한 주지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폭탄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프간 북부 발크주의 주도 마자르-이 샤리프의 주지사 사무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주 경찰 대변인인 아시프 와지리는 "이 폭발로 모함마드 다우드 무잠밀 발크주 주지사와 다른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도 "무잠밀 주지사가 이슬람의 적이 감행한 폭탄 공격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폭발의 원인이나 공격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무잠밀 주지사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지사도 역임했으며 이슬람국가(IS) 격퇴로 이름을 얻은 탈레반 고위 인사다.
IS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아프간 곳곳에서 테러 수위를 높이고 있다.
IS는 지난 1월 초 수도 카불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 2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카불 호텔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같은 해 9월 러시아 대사관을 노리는 등 카불 주재 외국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도 계속하고 있다.
IS와 탈레반은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지만 관계가 매우 나쁘다. IS는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해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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