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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재개방 후 출입국 2배·여권발급 12배…한·미 중국발 코로나검사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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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이 해외 입국자 격리 지침을 폐지한 지난1월 8일 홍콩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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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1월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정을 없애 국경을 재개방한 후 두 달 동안 출입국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일반 여권 발급 건수는 1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지난 1월8일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부터 지난 7일까지 두 달 동안 출입국자 수가 모두 397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2.4%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CCTV가 9일 보도했다. 이민관리국은 또 같은 기간 항공기와 선박, 기차를 포함한 전체 출입국 교통수단 운행 편수가 모두 248만7000편으로 전년보다 59.3%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경 개방 이후 중국인 여권 발급 건수도 폭증했다. 지난 1월1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일반 여권 발급 건수는 336만2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220.9% 증가했다. 홍콩·마카오·대만을 여행할 때 발급하는 증명서도 1267만2000건이 발급돼 전년보다 837.7% 늘었다. 이 기간 외국인 비자와 거류증 발급 건수는 33.1% 증가한 12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일시적인 코로나19 폭증 상황이 진정되면서 이같은 추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린용셩(林勇勝) 국가이민관리국 대변인은 “1월 코로나19 방역 조정 이후 국제 여객 운항편이 점진적으로 증편되고 본토와 홍콩·마카오의 인적 왕래가 전면 회복되면서 출입국자가 크게 반등했다”며 “지속적인 출입국 증가에 대비하고 질서정연하게 출입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경 안정과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중국의 국경 재개방 이후 코로나19 유입과 확산을 우려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던 나라들이 하나 둘 검역 조치를 해제하고 있는 것도 중국인들의 해외 이동과 여행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이날 그동안 중국발 입국에게 요구했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정확한 시행 일자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현지시간으로 10일부터 해제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한국 정부도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큐코드) 등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를 11일부터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안에 여객기와 화물기를 포함한 전체 항공 운송량을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75% 수준까지 회복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국 정부도 최근 한·중간 항공기 운항을 확대하기로 중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한·중 간 항공편을 주당 200편 이상으로 증편하고 단계적으로 노선과 운항 횟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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