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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과 손자' 이종범-이정후, MLB닷컴 대문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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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종범(오른쪽)-이정후 부자가 9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대문을 장식했다. 사진 MLB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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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이종범(53)-이정후(25) 부자가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대문을 장식했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차세대 빅스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날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한국의 스타 이정후에게 쏠릴 것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KBO리그 MVP 수상자로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재능은 바로 아버지이자 전설적인 유격수인 이종범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종범은 MLB닷컴의 소개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유격수 출신이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2011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1706경기에서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1100득점을 올렸다. 바람처럼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력, 타고난 방망이를 앞세워 KBO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맹활약했다. 또, 2006년 WBC를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내야수 및 외야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종범의 아들인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는 아버지의 길을 천천히 따라가고 있다. 2017년 데뷔와 함께 신인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타격 5관왕과 MVP를 독식했다. 올 시즌에는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번 WBC에서 많은 현지 스카우트들이 이정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MLB닷컴은 “이종범은 빠른 스피드와 스윙으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그늘 아래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역시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는 ‘어렸을 때는 약간의 압박감이 있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이를 받아들이게 됐다. 그런 별명이 주어져서 기쁘다’고 말했다”면서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

이정후가 이번 대회를 뛰면서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WBC 최초의 부자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런데 이종범의 사위인 고우석(25)도 함께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WBC 출전 가족이 한 명 더 늘게 됐다.

MLB닷컴은 “놀랍게도 이 가족 중에서 이정후에게만 유일한 야구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정후의 여동생과 혼인한 LG 트윈스 우완투수 고우석도 이번 WBC를 뛴다. 진정한 가족 올스타 라인업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이정후의 다짐을 소개했다. 이정후는 “옛 동료인 김하성(28) 선배가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배로서 형을 닮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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