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전에서 혹평 받은 손흥민(왼쪽). 골침묵하며 팀의 16강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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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0-1로 밀려 탈락했다.
이날 토트넘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31)은 아시아 선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장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의 개인 통산 55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종전 기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에서 뛰었던 박지성(42·은퇴)의 54경기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웃을 수 없었다.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단 한 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전반 23분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은 혹평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1점을 매겼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퇴장당한 로메로(5.3점) 다음으로 낮은 점수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에게 더 박한 점수를 줬다. 손흥민에게 3점을 주며 '형편없는 밤'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이날 AC밀란과 경기력 차이는 '우승 경험'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 이탈리아 챔피언에게 진 것이다. 우리와 AC밀란의 가장 큰 차이는 상대는 우승을 해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C밀란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팀 통산 19번째이자 11년 만에 우승했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최근 몇 년간 우승한 적 없다. 이게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다. 모두가 안다"며 "이탈리아에서 우승과 다른 트로피 등은 갑자기 성취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선수들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상대가 공격에서 더 위협적이었다. 올리비에 지루, 하파엘 레앙 등 상대 팀에 위협이 될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라고 했다.
이날은 담낭염 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에 전념하던 콘테 감독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질의를 받는 콘테 감독은 "그에 대해 답하기 좋은 날이 아니다"라면서도 "아직 계약이 남아 있고, 구단은 내 생각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나면 우리가 만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런던의 교통 체증으로 예정보다 10분 늦게 킥오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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